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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6화

“평온한 나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내 신분을 알게 됐어. 그리고 또다시 긴 조사가 시작됐지. 예정아, 우리 명이 안 좋은 걸까? 왜 이렇게 시련이 끊임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걸까?”

하예정은 부드럽게 위로했다.

“이모,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누구의 인생이든 항상 순탄할 수는 없어요. 가끔은 어려움도 겪어야 하는 법이에요. 태윤이에게도 조사 좀 도와달라고 부탁해 두었어요.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분명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래, 네 말이 맞다.”

이경해는 잠시 마음이 답답해져, 조카딸에게 이렇게 푸념했던 것이었다.

“너희 언니는 지금 도착했니?”

“네, 방금 도착했어요. 이모, 언니와 이야기 나누고 싶으세요?”

이경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네 언니에게 전화 좀 바꿔줘. 할 말이 있어.”

하예정은 곧바로 언니에게 전화기를 건넸다.

“이모.”

이경해는 다정하게 응답한 뒤, 하예진에게 말했다.

“예진아, 요즘 시간 좀 낼 수 있니?”

“그럼요, 이모. 제가 할 일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그렇다면 일주일 정도 시간을 내렴. 이모랑 함께 강성에 가서 현재 이씨 가문의 대표를 한번 만나보자.”

이경해가 하예정을 데리고 가지 않으려 했던 이유는, 하예정이 더 바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예진은 동생보다 시간이 더 여유로웠고, 또한 성소현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딸의 의견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만약 둘째 여동생이 이씨 가문의 전 대표를 해친 것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경해 자매가 정말로 전 이씨 가문 대표의 딸이라면, 이경해는 반드시 이씨 가문의 대표 자리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경해는 나이가 들어, 자신이 그 자리를 맡을 생각은 없었다. 이경해는 자신의 딸이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하예정은 지금 전씨 가문의 사모님으로, 대인관계에도 능숙해 적임자일 수 있지만, 이미 많은 부담을 짊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하예진이 더 적합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었다.

하예진은 동생의 장녀였기에, 이경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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