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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8화

집에 돌아오기만 하면, 전호영이 집에 있을 때마다 고현은 부모님이 손을 잡고 자신을 전호영에게 팔아넘기려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

“가요.”

전호영은 손을 뻗어 고현의 한 손을 잡고는 고현을 끌고 가려 했다. 고현은 반사적으로 전호영의 손을 뿌리치며 자신에게 손대지 못하게 했다. 고현은 차갑게 그를 경고했다.

“전호영, 자중해. 손대지 마. 우리 부모님이 네 편을 든다고 해서 내가 너한테 손 못 댈 것 같아?”

전호영은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고현 씨에게 함부로 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냥 아래로 데려가려는 것뿐이에요.”

“나도 발이 있고 스스로 걸을 수 있어. 네가 잡을 필요 없어.”

고현은 그 꽃다발을 전호영의 품에 다시 밀어 넣으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난 꽃을 좋아하지 않아.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건 좋아하지 않아.”

고현은 말을 마치고 전호영을 지나 아래로 내려갔다. 전호영은 꽃다발을 안고 고현을 따라가며 말했다.

“그러면 저는 어떡해요? 제 임무는 엄청나게 중요한데, 고현씨, 고 대표님, 저희 관계도 이렇게 가까워졌는데, 제발 저 좀 도와줘요. 고현 씨 부모님 앞에서 큰소리쳤단 말이에요.”

“만약 그분들이 제게 주신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제가 그분들한테 받을 점수는 크게 깎일 거예요. 원래 100점을 줄 분들이, 고현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50점밖에 안 줄지도 몰라요. 그럼, 불합격이에요.”

고현은 걸음을 멈추고 경계하며 그에게 물었다.

“우리 부모님이 너한테 뭘 시켰어?”

“고 아저씨와 이모는 제가 고현 씨를 정상적인 길로 돌아오게 하고, 여자의 정체성을 되찾아서 정상적으로 결혼하고 애를 낳게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고현 씨, 이 임무가 정말 어렵지 않나요? 저도 제가 무모하다고 생각해요. 이 일이 쉽게 해결될 줄 알고 가슴을 치며 완수하겠다고 다짐했거든요.”

고현은 할 말을 잃었다. 고현은 전호영을 몇 초 동안 노려보다가 다시 물었다.

“우리 부모님이 만약 네가 그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라고 하셨니?”

“조 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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