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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4화

하예진이 응했다.

그녀는 곧장 차를 몰고 안채로 갔다.

얼마 뒤 차가 안채에 도착했다. 차를 세우자마자 장소민이 방에서 마중 나왔다.

장소민은 계단을 내려와 차 앞으로 다가가더니 하예진에게 물었다.

“우빈이 데리고 온 거죠?”

하예진도 웃으면서 말했다.

“계속 전화해서 재촉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안 데리고 오겠어요. 뒤에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잠들었어요.”

“잠들어도 괜찮아요. 지금 점심시간이라 저도 방금 일어난걸요.”

우빈이가 뒤에 있다는 말을 듣고 장소민은 뒷좌석의 문을 열려고 했다. 그때 마침 전태윤이 안에서 차 문을 열었다. 장소민은 전태윤이 우빈이를 안고 내리려고 하는 것을 보고 급히 두 손을 내밀며 말했다.

“우빈이 나한테 안겨.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전태윤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제가 부딪치는 건 걱정되지 않으세요?”

“넌 가죽이 두꺼워서 조금 다쳐도 괜찮아. 기껏해야 껍질이 좀 벗겨지겠지.”

장소민은 아들의 손에서 부드럽게 우빈을 안아갔다.

우빈을 품에 안은 후 그녀는 나머지 세 사람을 놔두고 먼저 집으로 들어갔다.

하예정이 웃기다는 듯 말했다.

“어머님 말이에요, 우리한테는 눈길 한번 주시지도 않네요.”

“다리가 있으니까 알아서 스스로 걸어 들어갈 수 있잖아. 여기는 너희들 집이니까 따로 가이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시겠지. 너희들을 손님으로 모실 수는 없잖아.”

하예정이 웃으며 언니에게 말했다.

“언니는 몰라서 그래. 어제저녁 나랑 태윤 씨가 돌아왔을 때 어머님과 아버님은 먼저 우리 차 주위를 맴도시며 우빈이부터 찾으셨어. 차 안에도 우빈이의 모습이 안 보이자 그제야 우리에게 물으시는 거야. 우빈이를 데려오지 않았다고 알려드리니까 어떤 눈길인지 알아? 마치 우빈이도 데려오지 않고 둘만 돌아와서 뭐하냐고 말하는 듯한 눈길이셨어.”

하예진도 웃으며 말했다.

“우빈이는 참 행복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 말이야.”

우빈이는 어디를 가나 인기가 많았다.

자매는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하예진은 전태윤에게 차 안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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