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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3화

하예진은 리조트 입구에 차를 세웠다.

“우빈아, 일어나. 이모 집에 도착했어.”

하예진은 고개를 돌려 아들을 불렀다.

꼬마는 차에 타자마자 잠이 들어오는 내내 잤다.

우빈이는 달콤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도 그를 깨우지 못했다.

하예진은 먼저 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언니.”

하예정의 얼굴에는 찬란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전태윤도 다가와 처형과 인사했다.

“날도 더운데 여기서 이렇게 같이 기다린 거야? 더워 죽겠어, 빨리 들어가. 난 차를 몰고 들어갈게.”

전태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처형이 온다는 말을 듣고 예정이가 시간을 세더니 거의 도착할 것 같다면서 굳이 나와 기다리겠다고 하지 뭐예요.”

하예진은 동생에게 몇 마디 꾸중했다.

“나와 기다리면서 양산도 챙기지 않고.”

“괜찮아. 우리 아까는 경비실에 잠깐 앉아 있었는데 뭐. 그곳에 에어컨도 있단 말이야. 시간이 거의 된 것 같아서 태윤 씨랑 나와보다가 언니 차를 본 거야.”

하예정이 조카를 찾았다.

“우빈이는?”

“차에서 잠들었어. 깨워도 깨나지 않아.”

“먼저 자게 놔둬. 언니는 차 몰고 들어가서 세우고.”

말하면서 하예정은 조수석 문을 열고 차에 탔다.

전태윤은 차 뒷좌석에 앉아 우빈이가 차 의자에 기대어 달콤하게 자는 것을 보고 아이를 안아 자기 품에서 재우고 싶었다. 안으려고 손을 댄 찰나 우빈이가 깨어났다.

눈을 뜬 꼬마는 전태윤을 보자마자 방그레 웃으며 애티 나는 목소리로 불렀다.

“이모부.”

“우빈이 벌써 깨났어? 더 잘래? 이모부 품에서 잘까?”

우빈이는 전태윤의 품에 머리를 기대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아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전태윤의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아이의 작은 얼굴에 뽀뽀했다.

어쩐지 어르신들이 그들 부부가 우빈이를 데리지 않고 주말을 보내러 온 것을 보고 표정이 별로 좋지 않더라니... 모두 귀여운 우빈이를 보고파서였다.

하예정은 사석에서 남편에게 말했다.

“앞으로 우리가 돌아올 때 우빈이를 데리고 함께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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