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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3화

“아저씨가 불편하면 말할게. 난 쑥스러워 하지 않거든.”

노동명이 우빈이를 보면서 해명했다. 그리고 또 주서인에게 말을 건넸다.

“서인 씨, 난 정말 괜찮아. 우빈이는 어리지만 그래도 철이 들어서 괜찮아. 내가 다리 아플 때 우빈이가 절대 내 다리에 앉지 않거든.

내가 퇴원한 지도 꽤 오래되었고 게다가 재활 치료도 해서 우빈이 정도는 안아줄 수 있어. 우빈이가 놀라겠어.”

주씨 집안 사람은 우빈이가 노동명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매우 못마땅했다.

그러나 노동명과 우빈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지냈기 때문에 주씨 집안 사람들이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었다.

주서인이 말을 꺼냈다.

“노 대표님, 너무 예뻐하시면 안 돼요. 나쁜 버릇만 생겨요.”

“걱정 안 해도 돼. 예진이가 엄격하게 교육해서 우빈이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잘 구분하거든. 난 우빈이가 너무 예뻐. 철도 들었고 총명하고 많은 사람이 예뻐해 주는데도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거든.”

노동명이 우빈을 칭찬하는 말을 듣던 주씨 집안 사람들은 기분이 언짢았다. 우빈이는 정말 좋은 아이였기 때문에 노동명의 말에 반박할 수도 없었다.

병상에 누워 있는 주형인은 하예진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노동명을 쳐다보면서 웃으며 말했다.

“예진이 덕분이기도 하죠. 예진이가 우빈이를 너무 잘 가르쳤으니까요.”

“우빈이가 우리 주씨 집안의 좋은 유전자를 잘 물려받아서 그래요.”

주서인은 뻔뻔스럽게 자기 집 유전자가 좋다고 말했다.

“예진이 요즘 사업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주형인은 화제를 바꾸며 물었다.

“아침 식사 가게가 다 그렇죠 뭐.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아르바이트 하는 것 보다 나아요. 새 가게는 아직 운영하지 않았어요. 시간이 좀 지나면 개업할 계획이에요.”

하예진은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다들 관성에서 살고 있었기에 하예진이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주씨 집안 사람들은 쉽게 그녀의 사업 상황을 알아낼 수 있었다.

“예진아, 너의 새 가게가 운영하기 시작하면 일손이 필요하지 않아? 날 고용하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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