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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6화

그도 미래 처남을 꽤 좋아한다.

...

관성.

어젯밤, 하예진은 아들에게 오늘 아빠의 병문안을 하러 병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빈은 해가 중천에 떠서야 겨우 일어났고, 아침을 먹고 밖에 나갔을 때는 이미 찌는 듯이 더웠다.

우빈은 작은 가방을 메고 엄마를 따라 계단을 내려갔다.

우빈의 가방에는 간식들이 들어 있었고, 아빠에게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 우리 꽃을 사야 하나요?”

우빈은 걸으면서 엄마에게 물었다.

하예진은 멈추어 우빈이를 기다려 손을 잡고 걸으며 물었다.

"우빈이는 아빠에게 꽃을 사 주고 싶니?"

“네, 저도 돈을 가지고 왔어요. TV에서 병문안 갈 때 항상 꽃을 가져가는 걸 봤어요.”

우빈은 이제 유치원에 처음보다는 덜 적극적이지만, 유치원에 다니면서 예전보다 더 철이 들고 어른스러워졌다.

병문안 갈 때 꽃을 사 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얼마나 가지고 왔니?”

하예진은 웃으며 물었다. “200원으로는 꽃을 살 수 없단다.”

우빈은 대답했다. “꽃다발은 노란색 돈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요. 저 노란색 돈도 몇 장 가지고 왔으니까, 아빠에게 꽃다발을 사 드릴 수 있을 거예요.”

이모의 껌딱지로서 늘 이모와 함께 꽃가게에서 꽃다발을 샀기 때문에, 우빈은 꽃다발이 얼마나 드는지 알고 있다.

하예진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아빠에게 꽃을 사 주고 싶으면 네 돈으로 사렴. 엄마는 과일을 살게.”

“네.”

우빈은 선뜻 대답했다.

임대 아파트를 나서자 노동명이 보였다.

노동명은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뒤에는 두 명의 경호원이 따라왔다.

“노 아저씨.”

노동명을 보자마자 우빈은 엄마의 손을 놓고 노동명에게 달려갔다.

노동명은 웃으며 두 팔을 벌려 그를 기다렸다가, 우빈이 휠체어 앞에 도착하자 허리를 굽혀 그를 안아 올렸다. 먼저 우빈이의 얼굴에 몇 번 입을 맞추고 나서야 다리에 앉혔다.

“노 아저씨, 왜 오셨어요? 저와 엄마랑 같이 아빠를 방문하러 가실 건가요?”

노동명은 하예진이 오늘 우빈을 데리고 주형인을 보러 병원에 갈 것을 알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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