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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2화

우빈은 하예진을 닮았고 하예진은 그녀의 친엄마를 닮았다. 성씨 가문 사모님은 큰조카딸과 그녀의 아들을 보면서 항상 여동생을 보는 것 같았다.

“기뻐서 눈물도 없이 일찍 일어나서 유치원 복장을 갈아입고, 스스로 작은 책가방을 들고 즐겁게 유치원에 갔어요. 오히려 저와 제 언니가 익숙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첫날 유치원에 가면 아이들이 더 빨리 적응하고 부모가 오히려 익숙하지 않아 유치원에 있는 아이들을 자꾸 생각하고 하교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랐다.

성씨 가문 사모님이 웃으며 말했다.

“첫날 유치원은 신기해서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루 종일 유치원에 있어야 한다는 걸 몰라. 많은 아이들이 이틀, 사흘 후에야 울고불고하며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해.”

성씨 가문 사모님은 자신의 딸을 보며 딸이 어렸을 때의 창피한 일을 이야기했다.

“소현이 어렸을 때 유치원에 갔을 때도 그랬어. 첫날, 이튿날은 즐겁게 갔는데 셋째 날부터는 일어나지 않으려고 했어. 일어나라고 하면 자고 싶다고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했어.”

“일주일 후에는 울고불고하는 소현을 차에 태워 유치원에 보내야 했어. 유치원에 도착해서도 몇 명의 선생님이 울고 있는 소현을 붙잡아 교실로 데려갔지.”

성소현은 얼굴이 빨개졌다.

“엄마, 정말 나 맞아? 기억이 잘 안 나. 내 기억으로는 나는 정말 착한 아이였는데.”

유치원에 가려면 부모가 자신을 차에 태우고 내렸다고 상상하니 성소현은 믿을 수가 없었다.

절대 자신일 리가 없었다!

둘째 오빠겠지. 둘째 오빠가 가능하지. 이렇게 귀여운 여자아이가 그런 창피한 일을 했을 리가 없다.

“엄마의 기억력 좋거든. 바로 너야. 너희 아버지와 오빠들이 너를 너무 귀여워해서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하면 바로 퇴학시킬 생각을 했었어. 엄마가 아니었으면 너는 아마 유치원 생활을 경험하지 못했을 거야.”

“엄마가 너 유치원에 보내야 한다고 고집하자 너희 아버지와 오빠들이 할 수 없이 매일 아침 억지로 너를 차에 태웠지. 아버지가 너를 안고 오빠 둘이 너의 다리를 각각 한 쪽씩 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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