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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화

“강성의 이씨 가문?”

성씨 가문 사모님은 멍하니 말했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 가문과는 교류가 없어. 왜?”

“큰이모,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아요. 강성의 이씨 가문은 다른 가문과 달라요. 그 가문은 딸을 존중하고, 가주는 항상 딸에게 물려줘요.”

성씨 가문 사모님은 하예정을 바라보며 물었다.

“예정아, 네가 보기엔 이모가 이씨 가문과 관련이 있고 이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건가?"

하예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전태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이 일을 저에게 말해줬어요. 그래서 제가 이모에게 물어보러 온 거예요.”

“큰이모, 집이 어디였는지 기억하세요?”

성씨 가문 사모님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회상에 잠겼다.

겨우 8살이였을 때 여동생과 함께 고아원에 보내졌다. 비록 어느 정도 철이 있긴 했지만 아직 어린아이였기에 많은 일을 알지 못했다.

부모님과 가족이 모두 사라진 후, 자신과 여동생이 고아가 되었다는 것만 알았다. 한 가정부가 그들을 집에서 데리고 나와 여러 곳을 돌아다닌 후, 마침내 관성에 있는 고아원에 들어갔다.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기억력이 좋았어도 자신의 집이 어디였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어릴 때 집이 잘 살았고 사람들이 그녀를 아가씨라고 불렀다는 것만 기억했다.

엄마는 매우 바빴고 주로 아빠가 곁에 있었다.

부모님은 그들을 매우 사랑해 주셨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그들이 여자아이들이라는 이유로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자아이들이라서 더 좋다고 생각하셨다.

어느 날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부모님, 할아버지와 할머니, 삼촌과 작은고모 등 가족이 외출하고 나서 돌아오지 않았다. 나중에 어른들이 그들에게 부모님과 가족이 모두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알려주었다.

그 이후로는 성씨 가문 사모님과 여동생만 남게 되었다.

여동생은 나이가 너무 어려 죽음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녀도 사실 잘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부모님과 가족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만 알았다.

그 후, 그들은 그 집을 떠나 계속 차를 타고 걷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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