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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9화

하예정이 그말을 듣고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맞아요. 준하 씨 그럴 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소지훈도 호락호락하지 않고요. 태윤 씨 부탁도 가끔 거절할 때가 있어 뭘 부탁하려면 정남 씨가 소지훈한테 말을 전해야 한다니깐요.”

“언니, 소지훈이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준하 씨한테는 좋은 일이잖아요. 큰 이모가 준하 씨가 언니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실 것 아니에요? 승리가 코 앞까지 다가왔어요.”

하예정이 긍정적으로 말했다.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니라 그런지 성소현보다는 조급함이 덜했다.

소지훈이 정말로 성소현에게 뜻이 있는 것이 아니면 모든 것이 수월해진다.

“그런데 이게 마치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큰 바위가 나와 준하 씨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것 같아 불안해서 미치겠어.”

성소현이 한숨을 쉬며 하예정에게 말했다.

“내가 사랑운이 안 좋은가 봐. 좋아하는 사람만 생기면 자꾸 꼬여.”

전태윤과 하예정을 놓고 말한다면 두 사람 중 하예정이 먼저 전태윤에게 반한 것이다.

성소현과 예준하 두 사람은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이고 가문도 비슷하지만 결국 엄마의 심한 반대를 받고 있다.

하예정이 전태윤에게 반했을 때도 그 누구도 하예정의 손을 들어준 사람이 없었다.

성소현과 예하준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큰언니 외에는 누구 하나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다.

예준하가 사준 신혼집이 바로 성소현의 집 옆이라 결혼하고 나서 매일 친정에서 밥을 먹을 정도인데도 가족들의 반대가 심해 성소현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언니, 언니와 준하 씨가 견지만 하면 모든 게 다 이뤄질 거예요. 아까 언니가 큰 이모가 준하 씨 대하는 태도가 좋아졌다고 했잖아요. 사실 큰이모가 준하 씨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언니가 큰이모 곁을 떠난다는 게 싫은 거예요.”

“소지훈 덕분에 큰이모가 누가 언니 짝이란 걸 알았잖아요.”

큰이모와 엄마가 어릴 때 가문이 망하는 바람에 헤어져 사는 바람에 큰이모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유별하였다.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과 얼굴도 모른 채 살다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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