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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7화

하예진은 입원 부를 나올 때 노동명을 보았다.

하예진은 멈춰 섰고 노동명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곧 상대방에게로 걸어갔다.

“동명 씨, 여긴 어쩐 일이에요?”

“재활을 마치고 기분 전환하러 나왔다가 당신 새 가게에 가려고 했는데 당신이 마침 차를 몰고 떠나길래 뒤로 따라왔어.”

노동명은 솔직히 대답했다.

노동명은 하예진이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하예진이 전남편 병문안하러 가는 중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예진이 주형인과 재결합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노동명은 두려워하며 여전히 주형인을 경계했다.

하예진이 병원으로 올 때면 그녀의 따라오거나 집에서 걱정하면서 짜증을 냈다.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노동명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로 지금처럼 성격이 매우 변덕스러웠다.

노씨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노동명을 조심했고 심지어 그를 매우 아껴주었다. 노동명의 기뻐하기만 한다면 좋을 대로 내버려 두었다.

“우빈이 아빠 보러 갔어?”

노동명이 물었다.

하예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주머니께서 주형인 씨가 깨어났다고 전화했거든요. 주형인 씨가 깨어나서 ICU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다길래 제가 과일과 영양제를 사 들고 병문안하러 왔거든요.”

노동명은 한참을 말이 없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 우빈이가 유치원에서 나오면 아빠 보이러 갈 거지?”

“주말에 데려올 거예요.”

하예진은 노동명의 뒤로 갔고 경호원은 말없이 자리를 비켜주었다. 하예진이 노동명의 휠체어를 밀고 나갔다.

“깨어났다니, 다행이야.”

노동명은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어쨌든 우빈의 친아빠니까.”

하예진이 대답했다.

“네. 동명 씨, 아직 밥 안 드셨죠? 제가 밥 살게요.”

“그래. 안 그래도 내가 지금 배가 고파서 당신이 밥 사주기를 기다리던 참이야.”

하예진이 말을 이었다.

“자꾸 이러시면 안 돼요. 배가 고프면 뭐라도 드셔야 해요. 위가 상하지 않게 하루 세끼를 잘 챙겨서 드셔야죠.”

“알았어.”

“오늘 재활 치료는 어땠어요?”

노동명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하예진이 위로했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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