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33화

이 소문들은 강성 전체에 퍼지고 말았다.

고현을 사모하는 여자들은 모두 이가 갈리도록 전호영을 매우 미워하고 있었다. 모두가 연합하여 전호영을 찾아가려고 했지만 전호영의 배후를 생각하더니 또 어쩔 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건드려서는 안 되는 상대였기 때문이다.

전호영은 생글생글 웃는 고양이 같았지만 사실은 호랑이였다. 웃으면서 사람을 먹어버리고는 뼈도 뱉지 않을 타입이다.

고현을 사모하는 여자들 모두 전호영에게 덤벼든다 해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호화로운 룸 안에는 십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크고 둥근 탁자가 놓였지만 현재 전호영과 고현 두 사람만 앉아있었다.

큰 테이블 위에도 진수성찬이 아닌 여섯 가지 반찬과 국물 한 그릇만 놓여있었다.

그리고 고급술 두 병도 놓여졌다.

고씨 가문의 경호원은 옆 룸에서 식사했다. 물론 전호영이 계산한다.

약혼녀를 보호하는 사람인데 푸대접하면 안 되였다.

“고현 씨, 이 요리들을 드셔보세요. 제가 당신을 위해 직접 만든 요리예요.”

전호영은 고현에게 국 한 그릇을 떠주며 말했다.

“누구를 위해 요리해 본지도 오랜만이네요.”

고현은 썩은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영광이네요.”

전호영은 직접 만든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말이다.

“그러니까요. 정말 당신의 영광이에요. 저의 아버지 어머니마저도 제가 만든 요리를 먹을 기회가 거의 없거든요.”

“우리 할머니께서 드시고 싶어 하실 때에만 제가 직접 요리를 해드려요. 우리 아홉 형제 모두 요리할 줄 알아요. 다만 우리 할머니께서 강제적으로 시켰을 뿐이죠.”

“우리 큰형의 요리 솜씨도 매우 훌륭해요. 과거 신분을 숨기고 우리 형수님의 관심을 끌려고 했을 때도 우리 큰형이 요리를 도맡아 하셨거든요.”

고현은 전호영을 빤히 쳐다보았다.

“저를 보지 마세요. 저는 여전히 잘생겼어요.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 마음속으로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전호영은 고현이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고현도 자신이 여자라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