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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9화

이 대표는 눈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말한 것인데, 그걸 믿다니.

이윤미는 어쨌든 그녀의 친딸이다.

이윤정은 비록 죄가 없지만 그 아버지의 죄를 갚아야 하니...

이 대표는 차가운 기운을 거두고 온화한 목소리로 이윤정을 위로했다.

“알겠어, 울지 마. 하지만 저 사람은 전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야. 그가 네 체면을 봐주지 않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일 아니니?”

“울지 마, 더 울면 화장이 지워지겠어. 이따가 휴게실에 가서 화장을 고쳐.”

이 대표는 한숨을 쉬며 다시 말했다.

“윤정아, 우리 이씨 가문은 강성에서도 물론 명문 가문이지만 최고 재벌 가문은 아니야. 우리가 우러러봐야 하는 고씨 가문은 또 관성의 전씨 가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전씨 가문 같은 최고 상류층의 재벌 가문은 많지 않아.”

“그래서 전호영을 건드리지 말라고 했는데 네가 엄마 말을 무시하고 굳이 전호영을 건드렸구나. 다른 사람이었다면 내가 너 대신 화를 풀어줄 수 있겠지만, 전호영이라면 엄마도 그 사람에게 예를 갖춰야 해. 어떻게 너 대신 화를 풀어주겠니? 더구나 이번 일은 네가 먼저 손을 댄 거잖아. 네가 전호영을 때리지 않았다면 그가 사람을 시켜 너를 내쫓았겠니?”

이윤정은 입을 내밀며 말했다.

“저는 단지 그가 고현 씨를 강제로 호텔로 데려가는 것을 참을 수 없었어요.”

“고현 씨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는데 네가 왜 나선 거니? 고현 씨가 진정으로 전호영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면 다른 방법을 찾았을 거야. 왜 고현 씨가 전호영에게 관심이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니?”

이윤정은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고현 씨는 남자예요. 그가 어떻게 전호영에게 관심이 있을 수 있겠어요? 분명 전호영이 너무 뻔뻔해서 그래요. 그는 동성애자라서 누가 마음에 들면 쫓아다니고 얽히며 자기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고려하지 않아요.”

“고현 씨는 그를 매우 싫어해요. 우리 강성의 아가씨들도 전호영을 매우 싫어해요. 전씨 가문에서 어떻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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