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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1화

“이윤미, 어서 나가. 여기서 엄마 기분만 상하게 하지 말고. 엄마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좀 봐. 어서 나가.”

이윤정은 착한 척하면서 이윤미에게 나가라고 얘기했다.

그녀는 이윤미를 밀면서 나가라고 했다.

이윤미는 더 이상 해명하지 않았고 반항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이윤정이 자기를 끌고 나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이윤정은 이윤미를 사무실 밖으로 내보낸 후 쾅 하고 문을 닫았다.

그녀는 속으로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이 대표가 이윤미에게 맡긴 작은 사업과 자회사들의 일은 훌륭하게 마무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들이 도와준 것이고 오빠들의 공로를 가로챈 것이었다.

이렇게 되니 이윤정은 안심이 되었다.

이윤미가 계속해서 엄마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그녀가 아무리 엄마의 친딸이라 해도 가주 자리에 오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엄마가 가주 자리를 자신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 어차피 그녀는 어릴 때부터 가주로 훈련받았으니까 말이다.

엄마만큼 대단하진 않지만 이윤미 같은 촌뜨기보다는 훨씬 낫다.

이윤정은 돌아서며 말했다.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언니는 이제 막 사업에 발을 들였으니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게 당연해요. 예전에 집에서 농사나 짓고 작은 공장에서 일하며 매달 백만 원이나 벌까 말까 했으니까, 큰 사업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울 거예요.”

이 대표는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 이씨 가문의 딸들은 항상 아들보다 뛰어났는데 왜 내 딸은 아무리 도와줘도 제 자리인 걸까? 아무리 그래도 회사에 들어온 지 1년이 됐으면 조금은 알아야 하지 않겠니.”

“남의 공을 가로채고 거짓된 수치를 만들어 나에게 보여주면서 마치 능력 있고 대단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만 하잖아.”

“엄마, 윤미 언니에게 조금 더 시간을 주세요. 계속 욕하지만 말고요. 언니가 부끄러워서 고개도 못 들고 있잖아요.”

이윤정은 겉으로는 걱정하는 척했다.

그녀는 서둘러 이 대표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드리며 말했다.

“엄마, 물 한 잔 드세요.”

이 대표는 이윤정이 따라준 물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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