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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2화

전호영은 고개를 돌리더니 농담하면서 고현에게 말을 걸었다.

“고현 씨, 저는 당신이 화내는 모습마저도 너무 재미있는걸요.”

전호영이 공개적으로 고현에게 구애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고현의 반응은 전호영을 매우 흥미롭게 만들었다. 만약 고현이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면 전호영은 아마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전호영은 재미없는 여자가 싫었다.

다행히도 고현의 반응이 매우 재미있었던 모양이었다.

“전호영 씨!”

뒤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왔다.

전호영과 고현은 모두 멈춰 섰다.

두 사람은 들려오는 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사람은 기세등등하게 들어와서 전호영의 앞에 서서 멈추었다. 그리고 고현을 잡고 있었던 전호영의 손을 손바닥으로 힘껏 내리쳤다.

이윤정이었다.

이윤정은 전호영이 과감하게 하루 호텔에 현수막을 내걸어 또 구애했다는 소식을 받자마자 바로 현장에 와서 확인하였다.

그런데 그때 전호영이 파렴치하게 고현을 억지로 끌고 호텔에 들어가는 걸 보았다.

그러나 이윤정의 남신이 전호영의 신분 때문에 감히 전호영에게 마구 대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 이윤정이 화를 참지 못했다.

결국 저도 모르게 고함을 지르며 자신의 남신을 구하기 시작했다.

이윤정은 더 이상 이씨 가문의 후계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현에 대한 사랑을 더는 숨기지 않고 공개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전호영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고현에게 구애했는데 자신이 왜 안 되느냐는 생각일 것이다.

이윤정은 무술을 배웠지만 너무 막강한 실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손바닥 힘은 보통 사람에게는 그래도 좀 아플 수도 있겠지만 무술 실력이 있는 전호영에게는 아무런 작용도 일으키지 못했다.

하여 이윤정은 고현을 잡고 있었던 전호영의 손을 떼어내지 못했다. 뒤이어 전호영은 경호원까지 불렀다.

“이 여자를 당장 쫓아내세요. 오늘 이후로 절대로 이 여자를 하루 호텔로 들여보내지 마세요!”

경호원은 바로 와서 이윤정을 제압하려고 했다.

이윤정은 경호원들을 피해 또 소리쳤다.

“전호영 씨, 감히 저한테 이렇게 행동하셔도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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