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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0화

그 현수막들은 하루 호텔 앞에 걸려져 있었고 고현이 찾아간다 해도 전호영의 동의 없이는 하루 호텔의 사람들이 현수막을 떼어내지 못하게 막을 것이다.

고현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였다.

오전 내내 전호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본 고현은 조용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이런 써프라이즈를 준비할 줄은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이따가 고현이 강성의 실시간 검색에 오를 것이 뻔했다.

고현은 매체 같은 자원을 이용해 시선을 끌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고현과 전호영은 신분 때문에 꿈쩍만 해도 실시간 검색에 오르기 일쑤였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진도에 대해 자주 물었다.

“전씨 셋째 도련님은 고씨 큰 도련님과 사귀었나요?”

“두 사람이 정말 함께 한다면 세속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는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지 않을까요?”

“두 분 모두 너무 멋있고 부자인데 정말 아쉬워요. 아마 수많은 여자들이 울걸요.”

고현은 호텔로 들어갔다.

경호원 팀도 고현의 뒤를 따르며 그녀에게 접근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막았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행동에도 경호원들도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고현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진 찍는 것에 관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고현은 걸어가던 발걸음을 멈추더니 몸을 돌려 다시 걸어갔다.

맞은편 하루 호텔로 향한 것이다.

하루 호텔로 도착한 고현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전호영이 또 하루 호텔 문 앞 한복판에 커다란 꽃바다를 만들어 놓았고 그 수많은 꽃으로 또 글씨를 새겼기 때문이다.

“고현 씨, 당신을 사랑해요.”

전호영이 진심일지는 모르지만 그는 사람을 시켜 꽃으로 글씨를 만들었다.

아직 사랑이 아닐 수도 있지만 관심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관심 있다는 뜻은 사랑과의 거리도 멀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했다.

전호영은 결국 할머니가 파놓은 큰 구덩이에 빨려들고 말았다.

고현은 커다란 꽃바다를 보더니 굳은 얼굴로 경호원 팀에게 말했다.

“이 꽃들을 다 부숴버리세요.”

“고현 씨, 그만 하세요.”

전호영이 호텔에서 걸어 나왔다.

하얀 양복 차림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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