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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4화

“과일하고 건강 제품 조금 샀어요. 우빈 아빠 몸보신해 줘요.”

하예진은 직접 전남편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우빈이 아빠라고 불렀다. 주형인을 보러 온 건 우빈이 때문이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관계가 없으면 하예진은 절대 주형인의 병실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이다.

주형인의 부모님도 하예진이 손자 때문에 병문안을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도 이혼할 때 손자의 양육권을 하예진에게 양도한 것이 정확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우빈이가 줄곧 엄마와 이모와 살고 있었고 양육권을 하예진에게 양도함으로 우빈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더욱이 전보다 더 좋은 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

주요하게는 하예진이 현재 살고 있는 집에는 싸움과 모순이 없어 우빈의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될 일도 없었다.

“서인 언니.”

주서인도 병실에 있는 것을 보고 하예진이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이혼 뒤 하예진과 시부모님 및 시누이와의 관계가 오히려 정중해진 느낌이다.

“서인 언니 몸은 괜찮아졌어요?”

하예진이 물었다.

“나는 괜찮아졌어. 퇴원 수속도 마쳤고. 형인이가 깼다고 하기에 형부와 함께 부랴부랴 달려온 거야. 감사하게도 형인이 드디어 깨어났어.”

주서인이 감격하면서 하예진에게 자리를 권했다.

하예진이 병상에 누워있는 주형인을 힐끗 쳐다보니 주서인이 말했다.

“형인이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아직 정신이 맑지는 못해. 혼수상태일 때가 많고. 의사가 며칠 지나면 조금 나아질 거라고 했어.”

“죽다 살아난 거잖아. 깨어난 것만으로도 기적이야.”

주서인이 말하고 나서 다시 하예진에게 물었다.

“우빈이는?”

“우빈이 어린이집 갔어. 오후 4시 되면 데리러 가야 해요.”

주서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오늘 개학하는 날이지. 우빈이가 이젠 어린이집도 가게 되고 시간 참 빨리 간다.”

남동생이 하예진과 이혼할 때만 해도 우빈이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였다.

이젠 우빈이가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한다.

“우빈이 적응 잘하고 있어?”

주 씨 부부가 이구동성으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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