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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6화

“엄마 친정이 강성의 이씨 가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지금 이씨 가문 가주에게 살해당한 것 같고요. 만일 엄마가 정말로 이씨 가문 사람이라면 지금 이씨 가문 가주가 바로 둘째 이모이고 그 사람이 바로 엄마의 부모를 죽인 원수예요.”

성소현은 아버지에게 간단하게 설명했다.

성문철이 듣더니 큰일이다 싶어 바로 성소현에게 말했다.

“알았어. 아빠 지금 바로 집에 갈게. 아빠가 집에 있기 싫어서 나온 거 아니고 엄마가 바로 낚시해서 잡은 물고기를 구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날마다 낚시하러 나오는 거야.”

성문철이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아내인데 어찌 아내를 집에 홀로 남겨놓고 자기만의 행복을 누릴 수 있겠는가?

요즘 성문철이 매일 낚시하러 가는 이유가 바로 아내의 한마디 말 때문이었다.

“아빠, 운전 조심해서 돌아와요.”

“알았어.”

바삐 전화를 끊은 성문철은 바로 낚싯대를 정리해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성문철이 전화를 끊고 난 뒤 성소현이 하예정에게 말했다.

“또 한 번 우리 아빠의 사랑꾼 모습에 놀랐어. 나는 아빠가 매일 낚시 가길래 아빠가 변한 줄 알았어. 그런데 그건 엄마가 낚시로 갓 잡은 물고기를 구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매일 낚시하러 가신 거야.”

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

“이모부와 큰이모가 워낙 금슬이 좋잖아요. 젊을 때는 부부이고 나이 들면 친구라고 하잖아요. 이런 부부가 제일 부러워요.”

가정이 화목하고 자식이 효도하는 큰이모의 생활이 자기 엄마보다 훨씬 행복하고 행운이었다.

하예정이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렸다. 부모님이 만약 아직 살아 계신다면 두 사람도 금슬이 좋은 부부일 것이고 자기와 언니도 부모님에게 엄청나게 효도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하예정 자매가 이제 어른이 되어 부모님을 공경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자 부모님은 돌아가셨다.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싶어도 이젠 기회가 없었다.

“부러워할 것 없어. 태윤 씨가 널 많이 사랑하잖아. 너희 부부도 이제 아주 행복할 거야. 넌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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