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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1화

하예정은 이해심 있게 웃으며 말했다.

“효진이도 그렇게 말했어요.”

“소현 언니, 큰이모 집에 계세요?”

하예정은 선물을 들고 성소현과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우리 엄마 집에 있어.”

성소현이 대답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엄마가 요즘 좀 조용해지셨어. 그래도 내가 준하랑 사귀는 걸 아직 잘 받아들이지 않으셔. 예정아, 기회가 있을 때 우리 엄마 앞에서 준하에 대해 좋은 말 좀 많이 해줘.”

“우리가 아무리 말해봤자 우리 엄마는 듣지 않을 거야. 너랑 예진 언니가 말하는 건 엄마가 좀 들어주실 거야.”

하예정은 흔쾌히 응답하고 이어서 물었다.

“큰이모가 조용해지셨다고요? 내가 모르는 일이 생긴 거예요?”

“이따가 얘기해줄게. 너한테만 말할게. 비밀 지켜줘야 해. 효진한테도 말하지 마. 걔가 알면 난리 날 거야.”

선효진은 지금 소지훈의 동서인데 만약 소지훈이 요즘 계속 몰래 소현에게 선물을 보내는 걸 알면 선효진은 틀림없이 소정남에게 말할 거고, 소정남은 그의 큰아버지에게 말할 것이다. 그러면 소씨 가문 전체가 알게 될 것이다.

소씨 가문의 가주는 지금 아들을 구할 수 있는 여자를 찾는 데 가장 열광인데 만약 소지훈의 행동을 알게 되면, 어쩌면 바로 혼담을 꺼내러 올지도 모른다.

성씨 가문 사모님은 딸을 광성 본지 남자와 결혼시키고 싶어 하지만 소지훈 같은 가문은 시집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주로 소지훈이 성소현을 볼때 조금의 애정도 없고 아주 평온하다.

소지훈이 그렇게 하는 것은 틀림없이 숨겨진 목적이 있다.

소지훈과 비교되면서 성씨 가문 사모님은 준하의 장점을 보게 되었고 그래서 요즘 조용해졌으며 준하가 방문했을 때 태도가 조금 좋아졌다.

성소현의 말을 들은 하예정은 자신이 여행 중일 때 두 친구가 싸웠을까 봐 걱정되어 물었다.

“효진이 알면 안 돼요? 둘이 싸웠어요?”

“아니, 안 싸웠어. 결혼 문제야. 들어가서 말할게. 엄마가 들을까 봐.”

성소현은 주제를 바꾸었다.

하예정의 호기심은 성소현에 의해 자극되었지만, 성소현이 말하고 싶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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