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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하예정은 지금에 와서야 자신이 설 쇠러 갔을 때 머물던 고택은 전씨 가족이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집임을 알게 되었다. 그녀를 속이기 위해 시댁 식구들은 집을 다시 깨끗이 청소하고 들어갔던 것이였다.

속이느라 정말 힘들었겠네!

전태윤은 사랑스러운 눈길로 하예정을 바라보면서 대답했다.

“좋아, 당신 말대로 해. 우리 집이니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어. 있고 싶을 때까지 있어도 돼.”

“제가 밥 차릴게요.”

하예정이 말하면서 전태윤의 앞치마를 벗기려 하자 전태윤은 그녀가 주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아니야, 두 가지 요리만 더 하면 되니까 당신은 여기서 꽃구경이나 해.”

하예정이 그의 얼굴에 키스를 해주자, 전태윤은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주방에 들어갔다.

“자기야.”

전태윤은 둘만 있을 때 하예정이 ‘자기’라고 불러주면 엄청 좋아한다.

“자기가 소 이사님, 노 대표님과 바베큐 파티를 하기로 약속했죠? 사람이 적은 것 같은데, 예씨 가문 다섯째 도련님을 청하는 건 어때요? 제가 효진이와 소현 언니와도 약속을 잡을게요. 그리고 예진 언니도 같이 가고 싶은지 물어볼게요.”

전태윤의 목소리가 부엌에서 들려왔다.

“알았어, 내가 바로 예준하 씨에게 전화할게.”

하예정이 먼저 언니에게 전화했다.

“언니, 밥 먹었어?”

“지금 가게에서 먹는 중이야.”

“언니가 가게에 있을 줄 알았어.”

오후 4시쯤 고향에서 돌아온 후 하예진은 지금까지 줄곧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돌아치고 있다.

하예진이 웃으며 동생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밥 먹었어?”

“태윤 씨가 지금 식사 준비하고 있어. 언니, 내일 친구 몇 명과 함께 태윤 씨네 리조트에 가서 바비큐 파티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우빈이를 데리고 함께 가지 않을래?”

“모레가 가게 오프닝 하는 날이라 아직 할 일이 많아. 충분히 준비한 것 같은데 아직도 할 일이 많네. 하지만, 너의 시댁에도 아직 가보지 못해서 또 가보고 싶고.”

장소민이 아직 하예진과 이경혜에게 만나자고 요청하지 않은지라, 하예진은 내심 사돈이 여동생에게 불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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