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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백이겸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식당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 모두 경악하여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까 운정 별장에 대해서 토론했던 그 남녀 몇 명도 포함되었다.

백이겸은 방금 전화에 너무 몰입해서 황영호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렸다.

그의 말은 당연히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피식!”

누가 먼저 정적을 깨고 그대로 폭소를 터트렸는지 모르겠다.

“빌어먹을, 멍청하네, 아직도 운정 별장에 구경을 하러 가다니?”

“하하하, 설마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정신병에 걸린 것 아니야?”.

“게다가 VIP라니, 무릎을 꿇고 귀빈을 맞이하자, 하하하!”

온 장내가 떠들썩하게 웃었다.

어떤 사람들은 조금도 쉬지 않고 백이겸을 조롱하기 시작했다.

백이겸도 입을 닦고 나서, 쓴웃음으로 고개를 저을 뿐인데, 이런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교문을 나선 백이겸은 차를 타고 운정산 별장의 산기슭에 있는 한 전시홀 문 앞에 도착했다.

입구.

고급차 여러 대에 둘러싸여 있었다.

끊임없이 귀한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입구에 선 백이겸은 안으로 들어가는 두 통로가 분명히 있는 것을 보았다.

하나는 VIP 통로이고 하나는 일반 고객 통로다.

물론 이곳의 일반 고객들도 하나같이 평범하지는 않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VIP와 차이가 났다.

“응? 황영호는? 입구에서 기다리기로 했잖아?”

백이겸은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통로가 하나 더 있는 건가?

백이겸은 한참 생각하더니 막 들어가려고 했다.

“백이겸?”

갑자기 이때 여자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는데, 목소리에 놀란 기색이 역려했다.

백이겸이 고개를 돌려 보니 검은 드레스를 입고 화끈한 몸매를 드러낸 용모가 아름다운 미인이 보였다.

얼떨떨했다.

“김인영 누나?”

소나현의 둘째 사촌 언니다, 소나현의 할머니 생신잔치에서 자신에게 온갖 괴롭힘을 시전 한 사람이다!

나중에 그 람보르기니가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당시 김인영의 표정이 꽤 착잡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일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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