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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백이겸은 곧 학교에 도착했으며 학원의 교실 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서문에 도착한 백이겸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발견했다.

다른 학원의 학생들로 길은 꽉 막혀있었다.

백이겸은 인파 속에서 양휘성 일행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갔다.

그제서야 백이겸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서문 앞에 한 소녀가 불쌍하게 카드를 들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백이겸은 단번에 그녀가 이하솔이라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김채희와 학원 학생회 주석인 장시유와 왕지훈이 있었다.

지금 그들은 이하솔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겸아, 왔어? 저들은 너무 하는 것 같아!"

양휘성은 백이겸의 어깨를 두드리더니 조금 화를 내면서 말했다.

"지금 이하솔은 확실히 상황이 어렵지만 지도원이 너무 했어. 모금을 하면 되지 왜 이하솔더러 저 카드를 들고 이곳에 서있으라고 하는 거야!"

이무혁이 말했다.

"이런 일을 벌이지 않으면 어떻게 우리 학원에서 명성을 날리겠어? 지도원과 왕지훈, 장시유는 이하솔의 모금 때문에 오전 동안 바쁘게 보냈어! 사실 자신들의 존재를 뽐내려고 저렇게 하는 거야!"

"그리고 학교에서도 이 일은 중시한다고 해. 꼭 학생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이야!"

사실 내막을 알고 있는 친구들은 모두 이 일에 대해 분개했다.

하지만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것 봐, 저 소녀가 정말 불쌍해 보이네. 휴, 집에 돈이 없으니 모든 사람 앞에서 창피를 당하면서도 돈을 모아 여동생의 병을 치료해주려고 하는구나.

너무 불쌍해!

그리하여 다들 모금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은 김채희의 안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오전에 이하솔은 학교에 돌아온 후 김채희의 도움을 청했다.

결과 김채희가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와주지 못한다고 했다.

"장 주임, 오셨어요!"

김채희는 대머리가 된 중년 남자와 악수를 했다. 곧 중년 남자는 5만원짜리 지폐를 모금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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