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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당연히 알고 있지! 내 고등학교 동창이야. 백이겸, 2, 3년 보지 못했다고 날 잊은 거야?"

진혜지는 조금 놀라면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백의겸에 대한 조롱이 어려 있었다.

마치 예전 못생긴 두꺼비 한 마리를 만나 돌멩이로 쫓아버렸는데 몇 년 후 그 두꺼비가 다시 눈앞에 나타난 듯한 기분이었다.

백이겸도 눈앞의 진혜지를 보고 멍한 얼굴로 한 마디도 못했다......

그는 당연히 진혜지를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은 반이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또 같은 반이 되었다.

그때 진혜지는 반급에서 춤과 노래를 잘 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백이겸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의 여학생들은 모두 집에 돈이 많고 학교에서 유명한 남자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백이겸은 그런 인물에 속하지 않았다.

또한 고등학교는 시내에 있었고 진혜지는 시내 사람이었다. 그녀 또한 꽤 유복한 집안이었기 때문에 백이겸 같은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없었다.

3년 동안 둘이 나눈 대화는 오늘 말한 것보다도 더 적었다!

그러니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그들은 연락한 적이 없었다.

비록 진혜지가 여전히 경멸 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지만 백이겸은 그래도 추억에 젖어있었다.

"3년 동안 만나지 못하니 정말 알아보지 못하겠네. 예전보다 예뻐졌구나!"

백이겸은 빙긋 웃었다.

"아이고, 보지 못한 사이에 너도 다른 사람에게 알랑거리는 걸 배운 거야? 하지만 왜 이렇게 귀에 거슬리지?"

진혜지는 팔짱을 끼면서 싸늘하게 웃었다.

"혜지야, 너의 동창이면 우리에게 소개시켜줘......"

그 중 한 여자는 백이겸의 준수한 외모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뭐? 윤성희, 좀 그만 할래? 백이겸이 고등학교 때 어떤 사람인지 알아?"

세상에, 진혜지는 정말 할 말을 잃었다.

그녀의 친구인 윤성희는 조금만 멋지게 생긴 남자를 보면 정신을 못 차리곤 하였다.

진혜지도 백이겸이 꽤 준수하게 생겼다는 걸 인정했다. 하지만 백이겸은......

"왜?"

"백이겸은 고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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