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다들 그렇게 말하지 마. 그래도 금산 대학교에 다니는 사람인데, 학교를 졸업하고 명동 상업거리에 취직될지 어떻게 알아!”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백이겸에 관해 한마디씩 말을 던졌다.“그러면 우리는 동료 사이가 되는 거네. 백이겸 잘 부탁해!”동균이 웃으며 말했다.동균은 소란을 피우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는 미현의 친구들이 백이겸에 관해 말을 할 때마다, 이미현은 왜 이런 인간 말종을 좋아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가끔 자신의 체면도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오늘 백이겸의 이름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동윤은 백이겸을 밟을 때,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주 궁금했다.결국....음, 사회경험이 하나도 없는 애송이였다. 사회에서 만났으면 자신의 셔틀이 될 물건이었다!“하하, 동윤 오빠 그만해요. 백이겸이 어떻게 명동거리에 취직이 되겠어요. 거기 점포 사장님들이 눈이 멀면 모를까요!”“맞다! 동윤 오빠, 오빠는 어떻게 취직이 되었어요?”사람들은 대화의 중심을 동윤에게 옮겼다.“아, 이건 말하자면 좀 길어. 내가 이쪽 일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나 봐. 사장님이 내 이력서를 보더니 사회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연봉을 5500만 원밖에 주지 않으시겠대. 휴, 업그레이드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이 있대!”“와! 진짜 대단해요!”대학교를 금방 졸업한 사람의 연봉이 5500만 원인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명동 상업 그룹에 취직이 되다니. 진혜지는 이미현이 질투 났다.두 사람은 모두 예쁘장하게 생겼다. 진혜지는 활발한 성격이고 이미현은 얌전한 성격일 뿐이다.이미현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신급 존재가 되었다.이미현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으로 가득 찼다.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눈길을 구석진 자리에 있는 백이겸에게 향했다.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조금 무섭기도 했다.만약 자신이 충동적으로 백이겸과 사귀게 되었다면 어떤 결과였을까?“하하, 운이 좋았던 거야. 혜지야 너희들도 잘나가잖아. 진혜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며?”진혜지가 고개를
“손님, 정말 안 됩니다. 손님들도 이미 식사를 하고 있다고요!”“제기랄, 아직도 안 된다는 거지. 너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고 하는 소리야? 3분, 3분 시간을 줄게. 3분 이내에 일을 처리하지 못하면 잘릴 준비를 하고 있어. 알겠어?”남자는 더욱 무섭게 종업원을 다그쳤다.“한 번 해볼게요!”종업원은 문을 열고 들어와 상황을 설명했다.진혜지와 그녀의 일당들은 안 된다고 쐐기를 받았다.“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우리 주 씨 도련님에게 자리도 양보해 주지 않아!”방 문이 열리고 건달 사내들이 쳐들어왔다.당장이라도 싸울 것 같은 기세였다.모든 사람들의 눈길이 동윤 오빠에게 향했다.평범한 재벌 2세 따위 두렵지 않았다.동윤 오빠는 명동 상업거리에 출근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동윤에게 집중되었다.동윤은 헛기침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저기 친구들, 여긴 우리가 먼저 예약을 한자리야. 방을 바꾸는 건 당연히 안되겠지. 아니면 다음에 내가 명동 상업 거리에 있는 가든 호텔에서 한턱 크게 쏘는 건 어떨까?”동윤은 침착하게 말하며 담담하게 웃었다.그의 말에는 많은 내용이 내포되었다. 자신의 입장도 밝히고 자신과 명동 상업 거리의 관계도 밝혔다.“제기랄, 개나 소나 명동 상업거리에 출근한대. 내가 명동 상업거리에 친한 친구 하나 없을까 봐?”그때, 주머니에 손을 꼽은 남자가 등장하며 말했다“주 도련님? 도련님이셨군요!”동윤은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금세 태도를 바꿨다.이미현도 남자를 곁눈질로 확인했다.주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남자의 이름은 주현. 강남대학교에서 알아주는 재벌이다. 최근에는 박성현과 붙어 노는 것 같았다!며칠 전, 주 도련님은 유람선 파티에 참석해 큰 거물들을 친했다고 했다!주 도련님은 일반 재벌 2세들과는 달랐다.“왜, 너 나 알아?”주현이 웃으며 말했다.“어떻게 도련님을 모르겠습니까. 저 김찬 형님과 함께 다닙니다. 김찬 형님이 도련님과 친하다고 하셨어요.”“아, 찬이 사람이구나. 왜
백 도련님이 이곳에서 이런 사람들과 함께 있을 줄이야!“음? 주 도련님, 거지 백이겸을 아세요?”동윤이 깜짝 놀라 물었다.주현이 백이겸의 이름을 부를 때, 이 자리에 있는 남자들은 백이겸을 질투했다. 주 도련님은 어떻게 백이겸을 아는 걸까? 왜 자신을 몰라 주는 걸까?왜!“너와 상관이 없잖아, 관심 갖지 말고 꺼져!”주현은 동윤이 백이겸을 하대하며 부르자 화가 났다.동윤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주현 친구, 너구나. 너희 학교에서 한번 보았었지. 참, 그 입장권은 찾았어?”백이겸은 손에 있던 젓가락을 놓고 담담하게 물었다.지난번의 있은 일을 살짝 돌려 이야기를 만들었다.“아아, 찾았어! 고마워 백이겸 친구, 진짜 고마워 백이겸!”주현은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박성현의 앞에서도 공손한 태도를 보인 그가 백 도련님의 앞에서 허리를 더욱 아래로 굽혔다.“백이겸 고마워!”주현의 뒤에 있는 친구들고 함께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마치 백이겸에게 눈도장을 찍는 것 같았다.“아니야, 주 도련님 내 얼굴을 봐서 방을 바꾸지 않는 건 어때?”“그래, 그래.”주현은 백이겸이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자신은 그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됐다. 몇 마디 인사를 건네고 주현은 친구들과 함께 방을 나섰다!방은 다시 방금 전의 고요함을 되찾았다.모든 사람들이 백이겸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 사람에게 이런 인맥이 있었어?어떻게?“백이겸, 네가.... 어떻게 주 도련님을 알아? 왜 너에게 고맙다고 하는 거야?”진혜지의 마음이 제일 불편했다. 그녀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아하, 지난번에 입장권을 잃어버려서 내가 찾아줬어!”뭐?모든 사람들이 두 눈을 크게 뜨고 백이겸을 쳐다보았다.거짓말을 해도 유분수지, 입장권을 찾아줘서 저렇게 인사를 한다고?백이겸도 당황하여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논리에 맞지 않았다.“까먹었다. 비행기 티켓이었나?”“음?”진혜지와 이미현은 여전히 놀란 표정이었다. 비행기 티
소나현과 백이겸 두 사람의 관계는 친구보다 한층 더 깊은 사이다.백이겸도 소나현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매일 문자를 주고받았다.소나현은 백이겸이 자신의 가짜 남자친구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백이겸은 소나현이 자신과 더 깊은 사이로 발전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소나현은 가끔 백이겸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애매모호해졌다!“내가 문자를 해도 너는 답장도 하지 않고. 요즘 나 말고 다른 여자랑 문자하는 거 맞지?”소나현이 백이겸에게 문자를 보냈다.여자의 육감을 무서울 정도로 예민하다. 조금의 움직임으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요즘, 백이겸의 태도가 너무 이상하다. 예전에는 자신의 문자에 칼 답을 하던 그는 이제 몇 분을 기다려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소나현은 너무 짜증이 났다.백이겸도 소나현에게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도 답장을 보냈다.“맞아! 문자만 하고 있어!”백이겸이 말했다.“하하, 변명하지 않아도 돼. 수다만 떠는지 나는 몰라. 네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니 분명 많은 예쁜 여자들이 너를 쫓아다닐 거야. 나는 진작 알고 있었어. 너와 문자를 하는 그 여자도 예쁘게 생겼겠지? 이름이 뭐야? 내가 아는 사람이야?”소나현은 연속으로 문자를 보냈다.“네가 모르는 사람이야. 나도 그녀와 알게 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어. 얼굴보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야...”소나현은 그동안 줄곧 백이겸에게 온갖 농담을 해왔다.백이겸에게 자신은 정말 그런 뜻이 전혀 없다고 느끼게 했다.그녀는 자신이 부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순수한 친구로 대해주었다.백이겸은 소장미도 그런 쪽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순수한 친구 사이라고 생각했다.백이겸은 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으흠,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 대단하네. 우리 백 도련님이 옛 친구를 버리고 새 여자친구를 만났네!”“너를 버리다니, 그러지 마. 너는 내가 너의 가짜 남자친구라고 했잖아. 그리고 내 여자친구 아니야!”백이겸이 변명을 했다.소나현: 이
사실, 백이겸이 자신의 문자에 답장이 늦은 원인을 소나현은 며칠이나 고민했다.농담처럼 그를 떠보았다. 너무 진지하게 물어보면 무뚝뚝해 보일 것 같았다!역시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백이겸이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와 문자를 주고받고 있었다!소나현은 마음이 아팠다.마치 자신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느낌이 들었다. 그는 백이겸이 줄곧 그녀만 챙겨주고 같이 있어주는 것에 익숙해졌다.그러나 지금 다른 여자가 그녀의 소유를 조금씩 훔쳐 갔다.소나현은 화가 났지만 화가 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백이겸에게 그 여자를 물어본 것으로 화를 대신 분출했다. 백이겸이 알아차리길 바랐다. 자신은 이미 화가 났다고!하지만?백이겸은 그녀가 예쁘고 착하다고 했다!그래, 참을게!그다음, 소나현은 쌀쌀맞은 태도로 백이겸을 자신의 오빠라고 사칭하며 그의 마음을 찔렀다. 그리고 그녀의 상황을 물으며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소나현은 백이겸은 삭제했다. 삭제하면서 휴대폰을 있는 힘껏 벽에 내리쳤다. 휴대폰이 산산 조각이 났다!“나현아, 왜 그래? 괜찮아?”룸메이트가 걱정스럽게 물었다.“괜찮아, 잘 거야!”소나현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었다.“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전원이 꺼져...”백이겸은 소나현에게 몇 통의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소나현이 대체 왜 이런 행동을 벌이는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그는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노력했는데, 소나현과 더욱 가까워진 줄 알았는데. 결국..... 에잇!자자, 이런 성가신 일을 더 생각하지 말자!다음날 아침.백이겸은 양휘성과 이무혁과 함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이겸아 이겸아, 저 누구야!”백이겸이 막 들어서자 양휘성은 백이겸의 치며 한 방향을 가리켰다.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소나현의 그의 룸메이트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있었다!어젯밤 일로 백이겸은 아직도 우울해 있었다. 소나현이 왜 자신을 차단했는지 모르겠다!백이겸은 소나현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 그녀의 맞은편에
백이겸이 교실에 도착했다.소나현의 카톡을 다시 추가했다.한 마디 덧붙였다. “너한테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이 말은 양휘성이 가르쳐 준 것이다.소나현은 화가 났고 백이겸은 그 이유가 자신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소나현에게 확실하게 말하려 했다.그리고 이 말은 정말 유용했다.곧 소나현과 문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무슨 일이야, 빨리 말해!”“점심에 뭐해, 방금 개봉한 영화가 있었는데, 아주 재밌어 보여서 보러 가고 싶어! 함께 할 사람을 찾고 있어!”이 말은 구은혜가 가르친 것이다.아무튼 지금 백이겸의 옆에는 좋은 친구들이 많이 앉아 있는데, 모두 백이겸에게 계책을 짜주고 있었다.“허허, 그럼 네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그 여자를 찾아가, 날 왜 찾아?”소나현이 차갑게 말했다.“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대범하고 그리고 가장 쉽게 화를 내는 여자를 찾고 싶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네가 딱 어울리는 것 같은데, 그게 싫으면 네가 나한테 이런 여자를 소개해 주든지?”“꺼져, 없어!”“그럼 너밖에 없어!”“너 왜 이렇게 말을 잘해? 너답지 않아!”소나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솔직히 백이겸과 채팅한 이래 모두 합치면 소나현을 즐겁게 한 것은 바로 이 두 문장이었다.“갈 거야 말 거야? 티켓은 내가 샀어, 네가 거절하고 싶다면 꼭 너랑 똑같은 여자 한 명을 소개해 줘, 그래야 내가 승낙하지!”“하, 네가 이렇게 성의가 있는 걸 보니 가야겠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어, 바로 나한테 밥을 사주어야 한다는 거야, 그냥 갈 순 없어!”“당연하지!”이렇게 결정했다.양휘성과 구은혜는 모두 승리의 제스처를 취했다.백이겸만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어린 여자와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신경 쓸 게 많은가?예전의 백이겸이라면 이런 걸 모를 것이다, 여자와 문자를 할 때면 상대가 한 마디 물어보면 그가 한 마디 대답했다.양하나가 말했듯이, 그녀는 백이겸의 성실함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백이겸과 양하나는 사이좋게 지냈다.그런
"아이고, 젊은이, 우리가 돕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만약 이렇게 당신들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돈을 못 받게 된다면 우리 둘도 쫓겨납니다, 이렇게 합시다, 얼른 돈을 준비해요!”두 경비원은 나이가 적지 않았다, 소장미 무리의 상황이 안타까웠는지 그들의 말은 훨씬 누그러졌다.소장미는 이미 한 번 쫓겨났다.“유씨 이씨 무슨 일이에요? 우리 병원 입구에 거지 몇 명이 왜 서 있죠? 네? 아까 접수할 돈이 없어 내가 쫓아낸 그 몇 명이네요? 어째서 아직도 여기에 있죠?”“아이고, 선생님, 미안합니다, 바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얼른, 이게 다 뭡니까, 가자, 미미 소미야, 우리 밥 먹으러 가자, 오늘 너희들 게 맛있는 걸 사줄게, 헤헤헤!”이 의사는 두 명의 어린 미녀를 끌었다.그리고 그 두 어린 미녀는, 모두 경멸하는 듯 백이겸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허허, 그만 버티고 얼른 돈을 마련해요!”“저 사람들을 좀 봐봐, 진찰을 받을 수 있겠어? 아휴!”두 어린 미녀가 너도 나도 한 마디 했다.그들의 옷차림을 본 두 여자는 백이겸과 소장미를 멸시했다.“진 의사님, 제발, 먼저 여진이를 진찰해 주세요, 제발!’소장미는 다급한 나머지 진의사에게 무릎을 꿇으려 했다.“저한테 돈 있어요, 먼저 진찰해 주세요, 병원비는 반드시 낼게요!” 백이겸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아이고, 돈이 있다니?”“하하하, 말도 안 되는 농담이네!”“이 자식, 나랑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돈 한 푼도 없어 보이는데? 허허,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다니, 꿈도 꾸지 마, 얼른 꺼져!” 백이겸은 소장미를 바라보았다. “30분만 기다려 줘, 바로 들어가게 할 테니”말을 끝낸 백이겸은 진 의사와 두 여자를 훑어보더니 길가로 뛰어가 차에 탄 뒤 시동을 걸었다.“헐!”“맙소사!”“뭐야?”세 사람 전부 놀랐다.특히 진 의사의 얼굴을 파랗게 질렸다.람보르기니 레벤톤, 33억 원짜리 고급차!두 여자도 모두 놀란 듯 입을 가렸다.고급차가 그들에게 준 충격은 정말 너무 컸다
먼저 정지현에게 연락을 했다.정지현도 돈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동안 함께 한 시간이 있기에 자신의 일이라면 정지현은 기꺼이 도왔다.과연 이겸이 전화를 걸자 그녀는 바로 달려왔다.백이겸은 그제야 이마의 식은땀을 닦더니 소나현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죄송합니다...”핸드폰이 꺼져있었다!백이겸은 카톡을 보냈다.근데 자신을 삭제하고 차단한 모양이었다.휴!백이겸은 죄책감을 느꼈다.어제 말실수를 한 것보다 더 원망스러웠다, 나현을 바람 맞히다니, 뭐라고 표현할 수 없었다.백이겸은 학교로 돌아간 뒤에도 소나현을 몇 차례 찾아갔지만 모두 문전 박대를 당했다.소나현은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았다.이 냉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것 같았다.백이겸은 혼자 학교 안의 공원에서 떠돌다 돌아갔다.남녀의 감정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백이겸은 정말 어쩔 줄 몰랐다.여자들이 싫다고 말하는 때는 실은 원한다는 말이 떠올랐다.양하나가 떠올랐다.예전에도 이 공원에서였다.두 사람은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그리고 백이겸은 용기를 내어 양하나에게 방을 잡겠냐고 물었다.“탁!”“꺼져, 백이겸, 넌 날 뭐로 보는 거야!”백이겸은 기억했다, 양하나가 자신의 뺨을 떄리고 욕도 했었다.그녀는 분명히 원하지 않았다.그때의 태도는 정말 떠올리기도 싫었다.그래서 백이겸은 그 말을 한 것을 엄청 후회했다. 오히려 백이겸은 양하나에게 더 잘해줬다.지금 생각해 보면...양하나가 어디로 가고 뭘 하는지 몰랐다.낯익은 풍경 때문에 백이겸은 양하나가 떠올랐다.하지만 이런 생각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이런저런 생각으로 공원에 앉아있다 보니 벌써 다섯시가 넘었다.이때 백이겸의 휴대폰이 울렸고 정지현에게 연락이 왔다.“도련님, 어디세요?”정지현의 목소리를 들으니 어딘가 급해 보이는 말투에 흐느낌이 느껴졌다.백이겸은 신경이 곤두섰다, 혹시나 여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었다.“마침 학교에서 병원으로 갈려고 그러는데, 먹을 것 좀 사 가려고요! 정지현씨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