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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네가 앉을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 남자친구 자리야. 어머, 진짜 왜 아직도 이렇게 사는거야! 여전히 멍청해! 꺼져 저리 가!”

이 여자도 백이겸의 고등학교 반 친구였다. 백이겸은 그녀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녀와 더 말하고 싶지 않았던 백이겸은 종원원이 드나드는 자리에 겨우 앉았다.

다른 친구들도 그녀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 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이미현의 곁에도 빈자리가 있었지만 이미현은 그 자리에 자신의 가방을 놓고 있었다. 이미 주인이 있는 자리라고 표시했다. 백이겸도 그 자리에 앉고 싶지 않았다.

“미현아, 동균 오빠 언제 도착한대?”

진혜지가 백이겸을 힐끗 보며 이미현을 보고 물었다.

“음. 행동이 너무 굼떠 죽겠어. 곧 도착하다고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나봐!”

이미현은 겉으로 툴툴거렸지만 마음속으로 자신의 남자친구를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어머, 우리 미현이 좀봐. 동균 오빠가 졸업하고 명동거리에 있는 가계를 맡아 운영한다고 하잖아. 너 설마 마음에 안 드는거야?”

“그러니까, 동균오빠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좋아죽더니, 명동거리에 있는 가게매니저가 된다고 하니까 왜 그렇게 싫어하는 거야. 염장지르는 거 맞지?”

“그나저나 미현아 동균오빠는 대체 어떻게 그 자리에 철썩 붙은거야. 명동거리 매니저 자리는 사법고시로도 바꾸지 않는다고 하잖아.”

이미현의 말이 끝나자 다들 너나 할거 없이 대화에 참여했다.

“흠, 나도 몰라. 너희들이 직접 물어봐!”

이미현이 웃으며 말했다.

그때, 룸의 문이 열리며 두 남자가 들어왔다.

“동균 오빠 왔어요!”

사람들은 빼빼 마르고 키만 멀대처럼 큰 남자를 보며 웃었다.

그의 이름은 동균, 이미현의 남자친구였다.

다른 한 사람은 바로 같은 반 여자의 남자친구. 자연스럽게 아까 백이겸이 앉을뻔 했던 자리에 앉았다.

“동균 오빠, 우리 오빠 이야기를 하고 있었요.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마침 오셨네요. 오늘 뉴 페이스를 소개할게요. 그의 이름은 백이겸입니다!”

진혜지가 차를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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