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현은 어쨌든 자신의 직원이고 직접 자신에게 부탁을 해 왔기에 모른척하고 넘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백이겸은 나서기로 했다백이겸은 병원에 음식을 갖다주고 소장미가 오길 기다렸다 정지현과 함께 병원을 나섰다.명동의 레스토랑에 도착했다.처음 하는 일도 아니었기에 백이겸은 꽤 익숙했다.거의 같은 레퍼토리였다.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아이고, 지현아, 왜 이제 와? 응? 이 남자는 누구야?”꽤 세련되게 차려입은 중년 부인은 정지현의 어머니로 백이겸을 싸늘하게 바라보았다.백이겸의 평범한 옷차림을 보고 중년 여성은 백이겸을 무시했다.그녀는 시골 청년 같은 옷차림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겼다.아, 백이겸이라고 하는데 제 남...자친구예요!”정지현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꺼낸 건지 계획과 다른 말이 입에서 튀어나왔다.약속대로라면 친구라고 소개했어야 했었다.그런데 남자친구라니!백이겸은 속으로 한바탕 난처해졌지만, 이렇게 된 이상 반박할 수 없게 되었다.그리고 정지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혀를 내두르며 깜짝 놀랐다.그래,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자신도 모르게 이겸 도련님이 자신의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요 며칠 정지현은 꿈도 이런 종류를 꿨다.전에는 정지현도 백이겸이 돈이 많아서 좋아하게 되었다.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정지현은 백이겸의 또 다른 면모를 똑똑히 보았고, 조용하고 너그러운 모습과 자신을 믿어주는 모습에 반했다.이는 정지현이 백이겸에 대한 마음을 깊어지게 만들었다.너무 반했다.“뭐? 지현아, 무슨 말이야? 네 남자친구라고?”정지현의 어머니는 깜짝 놀랐고, 그녀의 아버지도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정지현의 부모님들은 공무원 출신으로 신분을 중요시하게 여겼다.그런데 딸아이가 맞선 자리에 자신의 남자친구를 데려오다니...“아빠, 엄마, 그래요, 내 남자친구예요, 만난 지도 꽤 됐어요!”“백... 이겸, 우리 엄마 아빠한테 인사드려!”도련님이 아무런 태도를 보이지 않자 정지현은 대담하게 말했다.
그 여학생은 백이겸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그리고 백이겸도 그 여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장시유?”지난번에 왕지훈을 때린 일 때문에 장시유와 완전히 사이가 틀어진 셈이다.줄곧 왕지훈을 짝사랑했기에 자신이 장시유에게 옷 한 벌을 선물했다고 해서 없는 일이 될 수 없었다.게다가 자신 때문에 장시유는 학생회장도 될 수 없었기에, 장시유는 줄곧 백이겸을 차갑게 대했다.뜻밖에 오늘 마주칠 줄은 몰랐다.“백이겸, 왜 여기에 있어?”장시유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백이겸, 아는 사이야?”정지현은 백이겸의 곁에 서서 다소 애매한 목소리로 물었다.“응, 나랑 같은 과 동기인데!”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장시유에게 말했다. “난 정지현의 부모님을 만나러 왔는데!”“부모님을 만나다니? 무슨 부모님?”장시유는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동시에 장씨 집안의 그 세 가족조차도 모두 백이겸을 쳐다보았다.“백이겸은 내 남자친구여서 우리 부모님 만나러 온 건데요?”정지현은 거침없이 말했다.그녀는 장자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백이겸을 만날수록 정지현의 남자를 보는 눈은 더 높아졌다.이미 더욱 훌륭한 사람을 봤는데, 아무리 우수해 봤자 훌륭한 백이겸을 넘을 수 없었다.그래서 정지현은 남자를 보는 기준이 달라졌다.그리고 그녀의 말은 폭탄처럼 떨어졌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특히 장씨네 몇 명.그들이 이리 급하게 달려온 것은 정지현이 명동 그룹에서 일하고 아주 예쁜 외모에 가정환경도 자신들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것이다.자신의 며느리가 된다면 상당히 좋을 것 같았다.하지만 뜻밖에도 정지현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게다가 자신이 아들을 데리고 온 지금에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게 무슨 일이죠?”장시유의 큰아버지가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장자교라는 그 사람은, 이 순간에도 적대시하는 얼굴로 백이겸을 바라보고 있었다.정지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백이겸을 훑어보았다, 백이겸의 훌륭한 점을 찾아 자신과 비교할
그녀의 입장에서 스폰을 하더라고 굳이 백이겸 같은 남자한테 할 것 같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저 여자는 백이겸이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말했다!그렇기 때문에 장시유도 거침없이 말을 내뱉었다.백이겸을 노려보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백이겸은 기생오라비가 틀림없었다.그 말에 정지현의 부모님도 안색이 나빠졌다.이 못난 놈이 스폰을 받는 놈이었다니.정지현의 어머니는 백이겸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정지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똑바로 설명해, 백이겸이 진짜로 그런 거니? 정말 스폰을 받는거야?”“엄마, 아니에요, 내 설명 좀 들어봐요!”정지현도 다급해졌다.결혼을 거부하려고 만든 짓인데 이렇게 일이 번질 줄 몰랐다.장시유가 왜 지금 나선 건지 알 수 없었다.“안 들을 거다, 안 들을 거다, 예 아니요만 대답해.” 정지현의 어머니가 딱 잘라 말했다.한편 장시유는 팔짱을 끼고 장자교의 옆에 서서 웃으며 말했다. “오빠, 속상해하지 마, 내가 전에 말했지, 우리 과에 그 못난이? 거지 같은 게 자존심도 없고 너무 거지라서 전 여친이랑 헤어지더니, 그러더니 갑자기 재벌 2세랑 만났다고!”“그 후에 복권에 당첨되었고 으시댄다고 했던 그 쓰레기 기억해? 하하, 걔가 바로 쟤야!”장시유는 모든 것을 말했다.백이겸이 자신에게 피해를 준 것을 그대로 갚아주고 싶었다.돈이 많아 보여서 친하게 지내려고 한 것이었다.그래서 돈 많아 보이는 백이겸과 장시유는 미래도 꿈꿨다.자신에게 천만 원이 넘는 비싼 옷을 사줄 땐 마음이 더욱 흔들렸다.감동을 안 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하지만 백이겸은 거지에 쓰레기였다.그녀는 모두의 앞에서 정지현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저 쓰레기랑 엮이지 말라고!장자교도 눈을 크게 뜨고 백이겸을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 느꼈던 경쟁심리가 사라졌다.“정지현, 똑바로 말해, 장시유가 한 말이 전부 진실이니? 정말 그런 쓰레기야?”정지현 어머니가 윽박지르며 물었다. 너무 수치스럽고 창피했다!“저...”정지현은 쩔쩔맸다.어떻게 대
“엄마! 하지 마요!!!”이 장면을 본 정지현은 황당했다.황급히 말리려고 했다.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물은 이미 쏟아졌다.백이겸도 미처 피하지 못했다.다행히 정확도는 떨어졌고 뜨거운 물은 백이겸의 몸에 끼얹어졌다.백이겸은 물에 빠진 생쥐처럼 온몸이 온통 찻잎으로 뒤덮였다.“흥, 너 같은 사람이 내 딸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해? 얼른 꺼져!”정지현의 어머니는 화가 나서 찻잔을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그녀는 온몸으로 상대에게 보여주고 있었다.장씨 집안에게 자신들의 성심성의라는 것을 알려주었다.백이겸은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흥, 쌤통이다, 백이겸, 고개 들어, 너 이 꼴을 찍어 우리 모든 학과 애들한테 알려줄 거야, 네가 얼마나 병신이지! 하하!”장시유는 웃었다.다른 사람들 역시 입가에 웃음기를 머금고 웃고 있었다.백이겸은 정지현의 어머니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대중 앞에서 찻물을 자신에게 끼얹는 격으로 자신을 무시하다니?백이겸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자신의 몸에 있는 찻잎을 떼었다.안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씩 훑었다.특히는 장시유를.“장시유, 내가 진짜 거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내가 어느 날 부자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할 거야?”그리고 당신들도 가난한 사람들을 하찮게 보는 거죠? 뭐가 그리 우월해서? 내 눈에 당신들이 쓰레기 같은데?”정지현은 백이겸이 화낼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기이하리만큼 덤덤했다.“하하하!”“백이겸, 너 미쳤구나, 네가 진짜 돈이 많아진다고, 미친! 이걸 기록으로 남겨서 모두한테 보여줄 거야!” 장시유가 배를 잡고 웃었다.“정지현, 정말 이런 게 이 남자친구니? 이런 걸 사람 취급한다고? 잘 봐, 진짜 사람인지? 가난한 사람들은 길에서 죽어, 순간의 가난이 일생의 가난을 만들어, 이번 생은 발전이 없는 거야!”“그래그래! 저 꼴을 봐! 지현아, 난 네가 아직 어려서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줌마도 이해해, 이렇게 하자, 아저씨가 아주 어렵게 온천 출입 티켓을 구했는데 오늘 이벤
장자교와 장시유의 표정은 괴상했다.“하하하, 백이겸, 허세 부리긴, 이런 장난감을 왜 산 거야, 부탁인데, 진짜 너로 살 수 없냐?”“진짜 뭐라고 말도 못 하겠네, 오빠, 우리 가요, 지현 언니 저희 가요!”“흥! 백이겸, 오늘부터 우리 과에서 젤 역겨운 게 너야! 빨리 사라져!”쾅.말을 마친 장시유는 곧장 람보르기니의 차 키를 백이겸 앞에 내동댕이쳤다.정지현은 백이겸의 뜻을 거스르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 반으로 떠났다.“아니면 우리 자교의 새 차 보러 가지 않을래요?”장자교의 아버지가 말했다.“그러죠, 갑시다! 아이고, 저리 꺼져!”정지현 엄마는 백이겸을 심하게 밀치기도 했다.“후-”백이겸은 입김을 내뱉으며 차 키를 주워 그녀들을 따라 나갔다.더 이상 여지를 남길 필요가 없다......걸어 나왔다.장시유는 차를 운전하지 않았고 람보르기니 레벤톤 옆에 서있었다.“헐, 오빠, 이거 알아요, 이거 우리 학교에서 제일 돈 많은 사람 건데, 헐, 무조건 여기에 있다는 건데, 여기서 밥을 먹는 것 같은데!”장시유는 이 차를 보고 감격에 겨워 깡충깡충 뛰었다.명동의 재벌, 장시유는 줄곧 궁금했다.“자교야, 이 차 알아?”이때 장자교의 아버지와 정지현의 부모가 모두 내려왔다.다 놀랐다.어째서 이 차를 눈여겨보지 않았을까?그런데 막상 보니 이 차는 바로 고급차였다.“람보르기니,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비싸 보이네! 호화로워!”“맙소사!”그들은 숨을 들이켰다.“레벤톤인데, 우리 학교 재벌이 타고 다니는 차예요.”장시유가 급히 말했다.그런데 그녀가 한창 말을 하고 있을 때, 백이겸은 그들 앞에서, 담담하게 지나갔다.“백이겸,너 뭐 하는 거야?”“이 버러지가 아직도 안 떠났다니?”장자교는 차갑게 웃었다.“그래, 네가 여기에 왜 왔어?”정지현의 어머니도 한 마디 했다.“그 버러지가 차를 가지러 왔어요, 여러분, 담에 뵙죠!”백이겸이 덤덤하게 웃으며 손에 든 차 키를 눌렀고 이내 차가 울렸다.두 번 소리가
정지현의 부모님도 모두 충격에 빠졌다.방금 전 딸에게 떨어져라고 할 때 가난하니 어쩌니 소리를 한 이유가 있었다.그랬다!“빵-빵!”백이겸이 경적을 울렸고 차에 시동을 걸고 천천히 주차장을 빠져나갔다.장시유의 곁을 지나면서 백이겸은 그녀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녀는 백이겸이 자신에게 관심만 준다면 욕을 하든 뺨을 때리든 상관없었다. 그러나 백이겸은 그대로 지나쳤다.정지현을 이 정도 도운 것으로 충분했다.바로 속도를 내 주차장을 빠져나왔다.이렇게 소리 없이 그들의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게 과시하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백이겸은 그들을 신경 쓰기조차 귀찮았다.“쟤 어디 도련님이야?”장자교는 이 순간 꿀꺽 침을 삼켰다.장시유는 완전히 머리가 새하얗게 질려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었다.솔직히 말하면, 방금 그녀는 일종의 충동을 느꼈다. 직접 백이겸에게 달려들어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이렇게 돈이 많았다니, 백이겸이 방금 전 차에 올라탈 때 얼마나 멋졌는지 모른다!심지어 백이겸과 차를 함께 찍어 학교의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자랑하고 싶었다.하지만 장시유도 이내 냉정해졌다.자신이 너무 멍청했다. 만약 학교 전체가 백이겸의 진짜 신분을 알게 된다면 자신의 몫은 없을 것이다.그리고, 모두들 백이겸을 억지로 몰아붙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겸의 뺨을 처음 때린 것도 자신이었다.그러니 시유야, 우리 힘내자! 얼마나 많은 사랑 이야기가 남주와 여주의 마찰로 생기는데?장시유는 일종의 깨우침을 들었다.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백이겸의 신분을 알기 위해 정지현을 바라보았다.정지현은 그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전 아무것도 몰라요!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한편 백이겸.이미 너무 늦었다.일곱 시가 넘은 시각, 소장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여진이 쉬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백이겸은 곧 숙소로 돌아가 잠을 잘 준비를 했다.이때 전화가 또 울렸다.이정국이다.지금이 몇 시인데 이 시간에 자기를 찾는 거지?“도련님, 어디
많은 재벌 2세들이 오갔다.입구에 도착한 백이겸은 둘러보았다.아예 차를 몰고 뒤로 돌아 전용 통로에 들어갔다.자신의 대회의실에 도착했다.이때 이정국과 한 중년이 이미 입구에 공손히 서 있었다.단 두 명이었다.틀림없이 조자흥일 것이다.그는 오히려 의젓하고 성숙한 모습이었다, 눈빛으로 보아 그는 일을 거칠게 하는 사람 같았다.“도련님!” 이정국이 공손히 소리쳤다.“도련님을 만나 뵙습니다!”조자흥은 공손하게 허리를 굽혔다.“안녕하세요! 안으로 들어가요!”백이겸이 웃었다.간단한 인사말을 나눈 후 조자흥은 바로 자신을 소개하고 명동 그룹에 대한 미래의 발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은 전의 이정국과 완전히 달랐다.업무상으로 이정국의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는 모양이었다.“참, 정국이에게 들었는데 도련님이 최근에 운정 별장을 구입했다죠? 아직 인테리어는 진행하지 않았죠?”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큼큼, 도련님, 실내 인테리어에 대해 배운 적 있습니다, 유학도 다녀왔고요, 운정 별장에 대한 인테리어를 저한테 맡겨주시면 최선을 다해 도련님의 요구에 맞춰드리겠습니다!”조자흥은 공손하게 웃었다.“탕!”이정국이 참지 못하고 찻잔을 내려놓았다.“방금 와서 상황을 잘 모르니 우선 상황을 파악하시죠, 그리고 도련님의 인테리어 작업은 내가 이미 착수했으니, 열흘 안에 완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 걱정은 하지 마세요!”도련님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했더니 자신의 일을 빼앗으려 하다니?“이 대표님, 열흘이요? 만약 나였다면, 5일 안에 별장을 최고급으로 꾸미고, 도련님의 입주를 지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조자흥은 반박하였다.“5일 안? 조 대표님,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백이겸은 웃었다.“5일 안에 완공을 못하면 제가 본부에 사직서를 신청하겠습니다!”조자흥은 곧장 일어나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백이겸은 난감했다.어차피 인테리어는 누구에게 맡겨도 똑같다.게다가 이정국도 마찬가지로 놀
백이겸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칠 전 소장미와 이야기를 나눌 때 우연히 발견한 것이었다.그건 소장미가 예전 유일하게 인스타에 올린 사진이라 할 수 있었다.사진 배경은 큰 산이었는데 숲이 울창하고 물도 맑아 풍경이 몹시 아름다웠다.그때 백이겸은 미녀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산이라고 장난을 친 적이 있었다.예전 소장미는 백이겸한테 그곳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소장미는 고아원에서 자라다 입양되었는데 수양부모가 바로 그 산아래 마을에서 살았다.수양부모가 교통 사고 때문에 돌아간 후에서야 그녀는 산을 떠나 도시에 나온 것이다.백이겸은 앉아서 허벅지를 내리쳤다.어차피 그는 언젠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마침 그 산이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는데 물과 산을 끼고 있는 곳에 새로운 산장을 짓는다면 어떨까?백이겸은 곧 소장미에게 전화를 했다.소장미는 처음에 의아해하더니 곧 그곳의 풍경이 확실히 아름답다고 했다. 특별히 정상에 올라가면 절경이었다.이에 백이겸은 마음이 좀 동했다.그는 소장미와 내일 시간이 있으면 함께 현장에 가보자고 했다.그리고 또 이정국에게 전화를 하여 오늘 밤 그 산에 대한 자료와 투자 의향 등 서류를 준비하게 했다.백이겸은 자신이 재벌 2세라는 걸 알게 된 후 예전 생각 없이 투자한 아프리카 TV 외에 처음으로 스스로의 산업을 투자할 마음이 생긴 것이었다.백이겸 뿐만 아니라 이정국도 매우 이를 중시했다.약속을 한 후 백이겸은 흥분이 되어 도리어 잠이 오지 않았다.답답한데 차라리 온천에 가자.백이겸은 침대에서 내려왔다.조자흥이 주최한 이벤트가 이미 끝났기 때문에 산장은 매우 조용했다.그리고 온천 쪽은 더 조용했다.백이겸은 예전부터 수영을 배웠기 때문에 재빨리 수영복을 갈아입은 후 온천에 뛰어들었다.백이겸이 온천에 뛰어드는 순간 온천 중간에서 수영복을 입은 긴 머리 미녀가 물속에서 일어서면서 머리를 젖혔다. 그녀의 긴 머리는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면서 뒤쪽으로 떨어졌다.문 쪽에서 몇 사람이 뛰어왔는데 한 여자가 3,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