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4화

정지현은 어쨌든 자신의 직원이고 직접 자신에게 부탁을 해 왔기에 모른척하고 넘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백이겸은 나서기로 했다

백이겸은 병원에 음식을 갖다주고 소장미가 오길 기다렸다 정지현과 함께 병원을 나섰다.

명동의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처음 하는 일도 아니었기에 백이겸은 꽤 익숙했다.

거의 같은 레퍼토리였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아이고, 지현아, 왜 이제 와? 응? 이 남자는 누구야?”

꽤 세련되게 차려입은 중년 부인은 정지현의 어머니로 백이겸을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백이겸의 평범한 옷차림을 보고 중년 여성은 백이겸을 무시했다.

그녀는 시골 청년 같은 옷차림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겼다.

아, 백이겸이라고 하는데 제 남...자친구예요!”

정지현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꺼낸 건지 계획과 다른 말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약속대로라면 친구라고 소개했어야 했었다.

그런데 남자친구라니!

백이겸은 속으로 한바탕 난처해졌지만, 이렇게 된 이상 반박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정지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혀를 내두르며 깜짝 놀랐다.

그래,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자신도 모르게 이겸 도련님이 자신의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 며칠 정지현은 꿈도 이런 종류를 꿨다.

전에는 정지현도 백이겸이 돈이 많아서 좋아하게 되었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정지현은 백이겸의 또 다른 면모를 똑똑히 보았고, 조용하고 너그러운 모습과 자신을 믿어주는 모습에 반했다.

이는 정지현이 백이겸에 대한 마음을 깊어지게 만들었다.

너무 반했다.

“뭐? 지현아, 무슨 말이야? 네 남자친구라고?”

정지현의 어머니는 깜짝 놀랐고, 그녀의 아버지도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

정지현의 부모님들은 공무원 출신으로 신분을 중요시하게 여겼다.

그런데 딸아이가 맞선 자리에 자신의 남자친구를 데려오다니...

“아빠, 엄마, 그래요, 내 남자친구예요, 만난 지도 꽤 됐어요!”

“백... 이겸, 우리 엄마 아빠한테 인사드려!”

도련님이 아무런 태도를 보이지 않자 정지현은 대담하게 말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