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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그 여학생은 백이겸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리고 백이겸도 그 여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장시유?”

지난번에 왕지훈을 때린 일 때문에 장시유와 완전히 사이가 틀어진 셈이다.

줄곧 왕지훈을 짝사랑했기에 자신이 장시유에게 옷 한 벌을 선물했다고 해서 없는 일이 될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 때문에 장시유는 학생회장도 될 수 없었기에, 장시유는 줄곧 백이겸을 차갑게 대했다.

뜻밖에 오늘 마주칠 줄은 몰랐다.

“백이겸, 왜 여기에 있어?”

장시유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백이겸, 아는 사이야?”

정지현은 백이겸의 곁에 서서 다소 애매한 목소리로 물었다.

“응, 나랑 같은 과 동기인데!”

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장시유에게 말했다. “난 정지현의 부모님을 만나러 왔는데!”

“부모님을 만나다니? 무슨 부모님?”

장시유는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동시에 장씨 집안의 그 세 가족조차도 모두 백이겸을 쳐다보았다.

“백이겸은 내 남자친구여서 우리 부모님 만나러 온 건데요?”

정지현은 거침없이 말했다.

그녀는 장자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백이겸을 만날수록 정지현의 남자를 보는 눈은 더 높아졌다.

이미 더욱 훌륭한 사람을 봤는데, 아무리 우수해 봤자 훌륭한 백이겸을 넘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정지현은 남자를 보는 기준이 달라졌다.

그리고 그녀의 말은 폭탄처럼 떨어졌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특히 장씨네 몇 명.

그들이 이리 급하게 달려온 것은 정지현이 명동 그룹에서 일하고 아주 예쁜 외모에 가정환경도 자신들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자신의 며느리가 된다면 상당히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정지현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게다가 자신이 아들을 데리고 온 지금에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게 무슨 일이죠?”

장시유의 큰아버지가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

장자교라는 그 사람은, 이 순간에도 적대시하는 얼굴로 백이겸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지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백이겸을 훑어보았다, 백이겸의 훌륭한 점을 찾아 자신과 비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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