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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무슨 일이야?”

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물었다.

“오늘 저녁에 향우회가 이어, 두어 달에 한 번씩 열려. 전에는 너를 부르지 않았지만, 이렇게 만났으니 알려주는 거야!”

“참, 미현이도 참석해. 하하, 미현이 이름을 말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우리 고등학교 때, 네가 1등 미현이가 2등. 너희 사이좋았잖아. 너 그때 미현이에게 고백도 했지?”

진혜지가 입을 막고 웃으며 말했다.

백이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미현의 이름은 이미현, 백이겸의 고등학교 시절 반 친구였다. 고등학교 시절 두 사람의 사이가 무척이나 좋았다.

그녀를 좋아한 것도 사실이었다. 멋모르는 시기의 소꿉장난과도 같은 거였다.

고백은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다.

대학교 1학년까지만 해도 이미현과 백이겸은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였다. 그 후, 백이겸이 먼저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그녀에게서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가 점점 멀어졌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하하, 가자. 지난번 미현이 남자친구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너도 언급이 되었어. 미현이는 아직도 백이겸이 뭐하고 있냐고 묻더라니까? 다들 너의 안부는 알지 못하니까. 마침 잘 됐다. 너 오늘 저녁 시간 있어?”

진혜지는 백이겸을 쳐다보면서 그의 실망한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백이겸은 전혀 우울한 모습이 아니었다.

“시간 있어!”

“잘 됐다. 그럼 가자. 친구들에게 너를 보여줘야겠어!”

진혜지는 휴대폰을 꺼내고 백이겸의 사진을 몰래 찍고 향우회 단톡방에 올렸다.

“맞춰 봐, 누구 일 것 같아?”

“음? 누구지. 누구야? 왜 이렇게 낯이 익지? 꼭 본 적 있어!”

“진짜 낯이 익네. 너무 평범하다! 그의 이름이 기억나는 사람?”

이미현: “백이겸 맞아?”

“어머!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 사이가 좋았다는 티를 내요. 첫눈에 알아봤네. 백이겸이야!”

진혜지가 흥분해서 말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화제 여론을 일으킨 것에 대해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백이겸을 향우회에 참석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다.

고향에서 명동으로 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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