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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백이겸 도련님, 오해입니다. 모두 오해입니다!"

이건사는 조급한 마음에 눈물까지 찔금 났다.

"뭐가 오해라는 겁니까? 전 금산 대학교를 다니지 못하잖아요, 얼른 자퇴시켜주세요!"

백이겸은 사인을 하려고 했다.

"백이겸 도련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사실 이 일은 처분만 받으면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퇴를 권고했던 겁니다!"

만약 자신이 명동 거리의 백 씨 도련님을 자퇴시켰다는 걸 교장이 알게 된다면 정말 큰 일이었다.

또한 교장이 모른다 하여도 이 일 때문에 큰 처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요, 그렇다면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지 말해봐요. 김채희 지도원은 모든 사람 앞에서 한 학생의 자존심을 짓밟은 거예요!"

백이겸도 스스로가 언제부터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몰랐다.

지금 그의 성격은 예전처럼 부끄러움이 많고 나약하지 않았다.

지금 백이겸은 생각나는대로 모두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백이겸 도련님! 이 일은 제가 꼭 공평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그리고 평민이라는 명의로 이하솔 친구에게 1억원을 입금해줘요. 조금 후 제가 돈을 드릴게요, 수고해요!"

"별말씀을 다하시네요!"

이건산이 싱글벙글 웃으며 답했다.

백이겸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

문 밖.

"휴, 백이겸은 결국 자퇴하게 되었구나. 학교에서 3년 동안 구걸하면서 지냈는데 졸업도 하지 못하다니, 허허......"

김채희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냉소했다.

"자퇴하는 것도 당연해요. 명동시에서 살아서 나가지 못하면 더 좋겠어요. 감히 우리 지훈 오빠를 때리다니!"

여학생들은 아직까지 씩씩거리고 있었다.

바로 이때 드디어 문이 열렸다.

김채희를 포함한 사람들은 모두 모여들어 백이겸을 조롱하려고 했다.

"백이겸 친구, 조심하십시오. 이 밑에 작은 계단이 있습니다!"

하지만 눈앞의 정경을 본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래졌다.

이건산은 백이겸을 부축하면서 나오고 있었다.

그 계단은1, 2센치밖에 되지 않아 계단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이건산은 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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