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이 열리자 여학생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래졌다.뭐?이 외제차가 백이겸 것이라고?백이겸은 학원에서 유명한 가난뱅이잖아. 언제 이렇게 멋진 외제차를 뽑았지?네 사람은 완전히 달라진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이 외제차는 지훈 오빠가 몰고 다니는 아우디보다 얼마나 좋은지 몰랐다. 퉤, 지훈 오빠는 무슨, 왕지훈보다 몇 배나 좋았다!람보르기니라니, 너무 멋져!맨 앞에 선 여학생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니 긴장한 표정으로 달려갔다."백이겸, 이겸아, 이 차는 너의 거야? 정말 너의 거야?""내 것이 아니면 너의 것이겠어?"백이겸은 일찍부터 이런 여자들의 생각을 알고 있어 싸늘하게 말했다."아! 이 차 정말 멋지다! 엄청 비싸겠지?"여학생은 바로 차에 찰싹 달라붙었다. 그녀는 너무 황홀했다. 만약 이런 스포츠카에 한 번만 탈 수 있다면 그녀는 목숨도 아깝지 않았다!남은 여학생들도 숭배 어린 눈빛으로 뛰어왔다."35억원이야!"백이겸이 시동을 걸자 스포츠카에서 섹시한 엔진소리가 들려왔다."와! 정말 멋있어, 백이겸, 어디로 가는 거야? 우리도 좀 앉으면 안될까?"여학생들이 알랑거리며 물었다."꺼져!"백이겸은 싸늘하게 욕했다.여학생들은 외모가 꽤 예쁘게 생겼지만 아까 왕지훈을 도와 그를 때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또 그더러 드라이브를 시켜달라고 하고 있었다.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는가?백이겸은 이렇게 욕한 후 엔진을 밟고 곧 떠났다."백이겸, 너, 너!"여학생들은 백이겸이 그들을 무시하자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그녀들은 백이겸이 이렇게 부자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그녀들은 바보 같은 왕지훈 때문에 이렇게 대단한 부자의 미움을 산 것이 손해 보는 장사라고 생각했다!그리고 백이겸은 그녀들을 욕한 후 바로 이벤트 현장으로 떠났다.비록 비교적 일찍 도착했지만 양조성을 비롯한 고위층들은 이미 도착했다.이벤트는 대체적으로 두 단계로 나뉘었는데 첫 번째 단계는 바로 한 시간 후 시작될 학교회의였다. 그건 백이겸과 고위층
"당연히 알고 있지! 내 고등학교 동창이야. 백이겸, 2, 3년 보지 못했다고 날 잊은 거야?"진혜지는 조금 놀라면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백의겸에 대한 조롱이 어려 있었다.마치 예전 못생긴 두꺼비 한 마리를 만나 돌멩이로 쫓아버렸는데 몇 년 후 그 두꺼비가 다시 눈앞에 나타난 듯한 기분이었다.백이겸도 눈앞의 진혜지를 보고 멍한 얼굴로 한 마디도 못했다......그는 당연히 진혜지를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은 반이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또 같은 반이 되었다.그때 진혜지는 반급에서 춤과 노래를 잘 하기로 유명했다.하지만 백이겸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등학교 때의 여학생들은 모두 집에 돈이 많고 학교에서 유명한 남자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백이겸은 그런 인물에 속하지 않았다.또한 고등학교는 시내에 있었고 진혜지는 시내 사람이었다. 그녀 또한 꽤 유복한 집안이었기 때문에 백이겸 같은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없었다. 3년 동안 둘이 나눈 대화는 오늘 말한 것보다도 더 적었다!그러니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그들은 연락한 적이 없었다.비록 진혜지가 여전히 경멸 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지만 백이겸은 그래도 추억에 젖어있었다."3년 동안 만나지 못하니 정말 알아보지 못하겠네. 예전보다 예뻐졌구나!"백이겸은 빙긋 웃었다."아이고, 보지 못한 사이에 너도 다른 사람에게 알랑거리는 걸 배운 거야? 하지만 왜 이렇게 귀에 거슬리지?"진혜지는 팔짱을 끼면서 싸늘하게 웃었다."혜지야, 너의 동창이면 우리에게 소개시켜줘......"그 중 한 여자는 백이겸의 준수한 외모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뭐? 윤성희, 좀 그만 할래? 백이겸이 고등학교 때 어떤 사람인지 알아?"세상에, 진혜지는 정말 할 말을 잃었다.그녀의 친구인 윤성희는 조금만 멋지게 생긴 남자를 보면 정신을 못 차리곤 하였다.진혜지도 백이겸이 꽤 준수하게 생겼다는 걸 인정했다. 하지만 백이겸은......"왜?""백이겸은 고등학
“무슨 일이야?”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물었다.“오늘 저녁에 향우회가 이어, 두어 달에 한 번씩 열려. 전에는 너를 부르지 않았지만, 이렇게 만났으니 알려주는 거야!”“참, 미현이도 참석해. 하하, 미현이 이름을 말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우리 고등학교 때, 네가 1등 미현이가 2등. 너희 사이좋았잖아. 너 그때 미현이에게 고백도 했지?”진혜지가 입을 막고 웃으며 말했다.백이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미현의 이름은 이미현, 백이겸의 고등학교 시절 반 친구였다. 고등학교 시절 두 사람의 사이가 무척이나 좋았다.그녀를 좋아한 것도 사실이었다. 멋모르는 시기의 소꿉장난과도 같은 거였다.고백은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다.대학교 1학년까지만 해도 이미현과 백이겸은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였다. 그 후, 백이겸이 먼저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그녀에게서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가 점점 멀어졌다.그렇게 3년이 지났다!“하하, 가자. 지난번 미현이 남자친구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너도 언급이 되었어. 미현이는 아직도 백이겸이 뭐하고 있냐고 묻더라니까? 다들 너의 안부는 알지 못하니까. 마침 잘 됐다. 너 오늘 저녁 시간 있어?”진혜지는 백이겸을 쳐다보면서 그의 실망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러나 백이겸은 전혀 우울한 모습이 아니었다.“시간 있어!”“잘 됐다. 그럼 가자. 친구들에게 너를 보여줘야겠어!”진혜지는 휴대폰을 꺼내고 백이겸의 사진을 몰래 찍고 향우회 단톡방에 올렸다.“맞춰 봐, 누구 일 것 같아?”“음? 누구지. 누구야? 왜 이렇게 낯이 익지? 꼭 본 적 있어!”“진짜 낯이 익네. 너무 평범하다! 그의 이름이 기억나는 사람?”이미현: “백이겸 맞아?”“어머!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 사이가 좋았다는 티를 내요. 첫눈에 알아봤네. 백이겸이야!”진혜지가 흥분해서 말했다.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화제 여론을 일으킨 것에 대해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백이겸을 향우회에 참석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다.고향에서 명동으로 와 학
온 얼굴에 때가 묻은 어린 소녀가 옆에 있는 소년을 보며 물었다.“아직 개학을 하지 않아서 그래.... 개학을 하면 다를 거야!”소년은 옷소매로 콧물을 닦으며 말했다.“나 학교에 다니고 싶어!”살집이 조금 있는 어린 남자아이가 말했다.“학교를 다니려면 돈이 있어야 돼. 우린 돈이 없어. 장미 언니 혼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힘들어!”“오빠 나 배고파!”여자아이가 말했다.“조금 있다, 집에 가서 라면 먹자!”“거기 세명, 뭐하는 거야. 저리 썩 꺼져!”그때, 학교에서 보안요원이 걸어 나와 아이들에게 욕을 했다.세 명의 아이들은 깜짝 놀랐다.50대가 되어 보이는 보안요원의 인상은 좋지 않았다. 무서운 인상으로 아이들에게 욕을 하니 아이들은 깜짝 놀라 달아났다.아이들은 달으면서도 학교를 뒤돌아 보았다.“보는 것도 안 돼요? 아저씨가 지은 학교에요?”그때, 그 모습을 지켜본 백이겸이 말했다.“이 자식이, 아까 네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도 아무 말 하지 않았더니 지금 적반하장 하는 거야? 네 말은 이 학교가 내 소유가 아니고 네 소유라는 거야! 너도 꺼져!”화를 버럭 내는 보안요원의 입에서 술 냄새가 진동했다.“이 돈으로 술이나 사드세요.”백이겸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20만 원을 꺼내 그에게 던졌다.20만 원은 그의 퇴직금이었다. 양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정뱅이를 경호원으로 둘 수 없다!“워후, 그래 자주 와!”보안요원이 사라진 후, 백이겸은 몸을 굽혀 3명의 아이들을 지켜보았다.“너희 학교에 다니고 싶어?”여자아이는 머리를 세차게 아래위로 흔들었다.“네!”나머지 두 소년은 백이겸을 노려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백이겸은 학교를 다니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진실한 눈동자에 마음이 아팠다,이 세상에 백이겸보다 그 마음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백이겸은 진심으로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배고파? 형이 밥 사줄까?”“장미 누나가 말했어요. 낯선 사람과 말도 하지
백이겸은 그녀를 보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그녀는 바로 며칠 전, 가든 호텔에서 정지현에게 말을 들은 직원이잖아?백이겸은 그녀에 대한 인상이 아주 깊었다. 옆모습만 보아도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이었다.그녀의 정면 얼굴을 보자 데지뷔가 느껴지며 그날에 있은 일들이 생각났다.“날 알아?”여자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리고 3명의 아이를 자신의 뒤에 감췄다.그녀는 백이겸이 무서웠다. 그가 인신매매 같은 것을 하는 사람일까 봐 더 두려웠다.“알아. 가든 호텔에서 봤어. 잊어버린 거야?”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여자는 한참을 기억을 되살리고 반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선생님이었군요. 지난번에 저를 구해줘서 고마워!”정지현에게 혼나고 있어 감히 머리를 들지 못했다. 퇴근을 할 시간이 되어서야 백이겸을 겨우 힐끗 거리며 보았다.백이겸의 목소리를 들으니 이제야 알 것 같았다.그는 지난번 자신을 도와주었다.그리고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다!“괜찮아. 이제 경계심을 좀 풀어도 돼. 네가 직접 관리하는 아이들이야?”백이겸이 물었다.“응!”소장미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이들을 데리고 길옆에 도착했다.걸으면서 백이겸에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했다.3명의 아이는 노숙자 아이들이었다. 유괴를 당하고 몰래 도망쳐 나온 그런 아이들이었다.신분이 명확하지 않는 아이들은 고아원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했다.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거리를 떠돌기 시작하고 노숙자 생활을 피면하지 못했다.소장미가 그들을 발견하고 자신의 집에서 돌보고 있었다.평일에는 유치원 교사이고, 시간이 나면 갖가지 알바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야만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었다.아이들의 학비도 모아 학교를 보내고 싶었다.유치원 교사 소장미 덕에 아이들은 빨리 철이 들었다.생각할수록 아이들이 불쌍했다.보아하니 이 세 사람은 남매 인 것같았다.백이겸은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너의 가족들은?”백이겸이 물었다.“나는 고아원에서 자랐어. 가족이 없어!”소장미는 말하면서 고개를 숙여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왜 자신과 친구를 하겠다고 하는 걸까?백이겸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오늘의 우연한 만남이 백이겸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함부로 지나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그는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들에게 편안한 집을 마련해 줄 수 있고, 학교를 다니게 할 수 있다. 전화 한 통이면 가능한 일이다.그런, 백이겸은 소장미를 만난 그 순간부터 심장이 두근거렸다. 백이겸도 모르는 느낌이 그녀를 더욱 알아가고 싶게 만들었다.이런 느낌은 아주 이상했다.백이겸은 지난번 소장미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옆모습 하나 만으로 며칠 동안 그녀가 생각났다.왜 이 여자에게 이런 느낌을 받는 걸까?백이겸은 아무리 고민을 해보아도 답을 찾지 못했다.백이겸은 소장미와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닮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어느새 오후가 지났다.“장미야, 소영아, 나 갈게. 며칠 후에 또 놀러 올게!”백이겸은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이 반나절을 함께 지내면서 백이겸은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오랜만에 그 고요함을 느꼈다.그때, 백이겸의 휴대폰이 울렸다.진혜지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조금 전, 백이겸은 그녀의 휴대폰 번호를 물어보았다. 진혜지는 내키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순수히 번호를 알려주었다.“백이겸, 처음 참석하는 모임에 지각하는거야? 5시에 모인다고 했잖아 어디야?”진혜지가 그를 훈계하며 말했다.“어, 일이 생겨서 지금 가고 있어. 10분이면 도착해!”“뚜뚜...”대답도 없이 전화는 끊겼다.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었다.이럴 줄 알았다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귀찮아 죽겠어!지금 가지 않겠다고 말하면 도리에 어긋나는 행위인 것 같아 백이겸은 주차장에서 직접 운전을 하고 진혜지가 알려준 호텔로 향했다.직접 주차를 하고 룸으로 향했다.“백이겸, 왜 이제 왔어. 너만 기다렸잖아. 넌 사람이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진혜지가 백이겸을 보고 비아냥거렸다.“뭐야, 진짜
“네가 앉을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 남자친구 자리야. 어머, 진짜 왜 아직도 이렇게 사는거야! 여전히 멍청해! 꺼져 저리 가!”이 여자도 백이겸의 고등학교 반 친구였다. 백이겸은 그녀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았다.그녀와 더 말하고 싶지 않았던 백이겸은 종원원이 드나드는 자리에 겨우 앉았다.다른 친구들도 그녀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 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이미현의 곁에도 빈자리가 있었지만 이미현은 그 자리에 자신의 가방을 놓고 있었다. 이미 주인이 있는 자리라고 표시했다. 백이겸도 그 자리에 앉고 싶지 않았다.“미현아, 동균 오빠 언제 도착한대?”진혜지가 백이겸을 힐끗 보며 이미현을 보고 물었다.“음. 행동이 너무 굼떠 죽겠어. 곧 도착하다고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나봐!”이미현은 겉으로 툴툴거렸지만 마음속으로 자신의 남자친구를 매우 자랑스러워했다.“어머, 우리 미현이 좀봐. 동균 오빠가 졸업하고 명동거리에 있는 가계를 맡아 운영한다고 하잖아. 너 설마 마음에 안 드는거야?”“그러니까, 동균오빠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좋아죽더니, 명동거리에 있는 가게매니저가 된다고 하니까 왜 그렇게 싫어하는 거야. 염장지르는 거 맞지?”“그나저나 미현아 동균오빠는 대체 어떻게 그 자리에 철썩 붙은거야. 명동거리 매니저 자리는 사법고시로도 바꾸지 않는다고 하잖아.”이미현의 말이 끝나자 다들 너나 할거 없이 대화에 참여했다.“흠, 나도 몰라. 너희들이 직접 물어봐!”이미현이 웃으며 말했다.그때, 룸의 문이 열리며 두 남자가 들어왔다.“동균 오빠 왔어요!”사람들은 빼빼 마르고 키만 멀대처럼 큰 남자를 보며 웃었다.그의 이름은 동균, 이미현의 남자친구였다.다른 한 사람은 바로 같은 반 여자의 남자친구. 자연스럽게 아까 백이겸이 앉을뻔 했던 자리에 앉았다.“동균 오빠, 우리 오빠 이야기를 하고 있었요.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마침 오셨네요. 오늘 뉴 페이스를 소개할게요. 그의 이름은 백이겸입니다!”진혜지가 차를 마시
“하하하, 다들 그렇게 말하지 마. 그래도 금산 대학교에 다니는 사람인데, 학교를 졸업하고 명동 상업거리에 취직될지 어떻게 알아!”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백이겸에 관해 한마디씩 말을 던졌다.“그러면 우리는 동료 사이가 되는 거네. 백이겸 잘 부탁해!”동균이 웃으며 말했다.동균은 소란을 피우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는 미현의 친구들이 백이겸에 관해 말을 할 때마다, 이미현은 왜 이런 인간 말종을 좋아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가끔 자신의 체면도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오늘 백이겸의 이름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동윤은 백이겸을 밟을 때,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주 궁금했다.결국....음, 사회경험이 하나도 없는 애송이였다. 사회에서 만났으면 자신의 셔틀이 될 물건이었다!“하하, 동윤 오빠 그만해요. 백이겸이 어떻게 명동거리에 취직이 되겠어요. 거기 점포 사장님들이 눈이 멀면 모를까요!”“맞다! 동윤 오빠, 오빠는 어떻게 취직이 되었어요?”사람들은 대화의 중심을 동윤에게 옮겼다.“아, 이건 말하자면 좀 길어. 내가 이쪽 일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나 봐. 사장님이 내 이력서를 보더니 사회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연봉을 5500만 원밖에 주지 않으시겠대. 휴, 업그레이드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이 있대!”“와! 진짜 대단해요!”대학교를 금방 졸업한 사람의 연봉이 5500만 원인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명동 상업 그룹에 취직이 되다니. 진혜지는 이미현이 질투 났다.두 사람은 모두 예쁘장하게 생겼다. 진혜지는 활발한 성격이고 이미현은 얌전한 성격일 뿐이다.이미현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신급 존재가 되었다.이미현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으로 가득 찼다.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눈길을 구석진 자리에 있는 백이겸에게 향했다.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조금 무섭기도 했다.만약 자신이 충동적으로 백이겸과 사귀게 되었다면 어떤 결과였을까?“하하, 운이 좋았던 거야. 혜지야 너희들도 잘나가잖아. 진혜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며?”진혜지가 고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