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8화

정아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그러니까, 근데 정아야, 어떤 말은 정말 맞는 것 같아, 아우라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우라가 없네, 저 왕진한을 좀 봐, 집안이 돈이 많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인간관계도 얼마나 좋아, 그리고 이 백이겸을 좀 봐, 복권에 당첨되었는데, 아무것도 없잖아.”

서인나 역시 백이겸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인간이 생각도 없으면 붕어랑 뭐가 다른지.

둘 다 같은 생각하고 있다.

백이겸은 확실히 마음이 매우 답답했다, 자신의 뜨거워진 얼굴은 정말 불쾌했다.

하지만 일단 앉아있기로 했다, 그녀들이 뭐라고 말하든!

백이겸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물론, 뒷자리에 앉았다.

이때 이명비가 뒤를 쳐다보았다, 자신의 뒤에 앉은 사람이 백이겸이자 그녀의 미간이 또 찌푸려졌다.

그리고 바로 일어나 왕진한 쪽으로 가서 웃으며 말했다. “오빠, 우리 자리 좀 바꿔요.”

“어? 자리는 왜? 백이겸이 네 뒤에 앉으면, 아주 좋지 않니?”

“아, 싫어요, 좀 바꿔요!”

“알았어, 백이겸은 작은 지방에서 왔지만, 꽤 깨끗해, 괜찮아.”

“내가 결벽증이란 걸 알잖아요. 이런 사람은 제일 못 봐요. 제발.”

이명비는 울기 직전으로 애원했다.

“그래, 진한아, 명비랑 좀 바꿔줘, 게다가 너도 그래,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데, 어중이떠중이들과 함께 있지 말고, 내가 일찍이 너한테 말한 걸 잊어버린 거야, 거인의 어깨 위에 서야 더 높이 설 수 있고 더 멀리 볼 수 있지?”

이망봉은 이때 차갑게 한 마디 꾸짖었다.

두 집안은 대대로 친분이 있는 데다 이망봉은 후배 교육에도 엄격했다.

왕진한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백이겸은 화가 나 얼굴이 하얗게 질릴 지경이었다.

우연히 만났으니, 예의는 없더라도 스스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어중이떠중이라니?

자신이 왕진한보다 돈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어중이떠중이에 불과하다니?

정아와 서인나 두 사람은 그저 비웃을 뿐 이망봉이 왕진한에게 하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