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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백이겸 여기가 어디라고 와? 밥을 사준다니까 온 거야? 한미니가 인터뷰에 필요한 영상을 찍을 때에는 어디 갔어? 하, 진짜 거지근성!”

한미니의 친구가 백이겸을 보며 쏘아붙였다.

반급 여학생들도 백이겸을 쳐다보는 태도가 바뀌었다. 백이겸은 웃는 얼굴로 그녀들을 쳐다보았다.

뭐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이겸이 어마어마한 부자라고 생각한 여학생들은 백이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먼저 다가왔다.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백이겸과 함께 있고 싶어 했다. 그러면 명품 가방도 마음껏 살 것 같았다. 그때는, 백이겸이 잘생겨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미니를 따라 가랑이가 찢어지는 줄도 모르는 것 같았다.

한미니가 돈을 많이 번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들은 열심히 하면 돈을 많이 벌어 남부럽지 않게 산다고 했다.

몇몇 여학생들은 이미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만해. 입이 하나 많아진다고 뭐 얼마 차이 나는 것도 아니고!”

한미니가 자신의 선글라스를 올리며 말했다. 전에는 백이겸을 흘겨보며 말했을 텐데 지금은 백이겸이 있는 방향으로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때, 김채희가 도착하고 한미니가 예약한 차도 줄을 지어 도착했다.

10대의 아우디가 줄줄이 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았다.

아우디 차 주인들도 한미니를 향해 카메라를 내밀었다.

“저와 같은 차에 타요! 다들 빨리 차에 앉아!”

한미니가 상냥하게 말했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차에 올랐다.

양휘성과 그의 룸메이트도 모두 착석했다.

백이겸은 제일 뒤에 있는 차에 아무도 타지 않은 것을 보고 조수석 문을 열었다.

“백이겸, 뭐 하는 거야?”

멀리서 한미니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에 타잖아!”

백이겸이 말했다.

“하, 그 차는 학생들을 앉으라고 준비하 차가 아니야. 라이브 방송을 함께 하는 친구들을 위한 차야. 너 거기 앉지 마!”

한미니는 백이겸이 사사건건 자신의 트집을 잡자 짜증이 났다.

“다른 차는 없어. 네가 앉은 차 조수석 자리가 비었네. 그기에 가서 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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