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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네? 누나, 무슨 큰일인데요?”

백이겸은 걱정이 되었다.

누나와의 감정은 정말 깊었다. 방금 백이겸이 말한 누나가 자신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입시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하솔을 속인 것이 아니었다.

그때 자매 두 사람 모두 아직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누나는 바로 중학교를 자퇴했다.

누나가 이겸을 위해 했던 수많은 일들은 나열하기도 어려웠다.

“말도 하지 마, 너도 이제 우리 가족의 엄격하고 변태적인 규칙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으니, 한 가지만 주의해, 네가 얼마를 벌든, 얼마를 쓰든 서류에 기록해둬.”

“몇천억이라는 작은 돈을 쓰더라도 가문의 기록에 드러내야 해, 절대 가문을 등지면 안 돼. 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카드를 포함해서, 모두 우리 가문에 기록해야 한다는 거야!”

“네네, 알겠어요.”

이건 가문의 규칙이다. 얼마가 되었든 마음대로 쓸 수 있고 가문의 돈도 마음대로 써도 되지만, 그러나 가문을 이끄는 조타수 즉 자신의 아버지에게는 절대 숨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명의로 돈을 입금한다든지.

“누나는 기록한 적 있어요?”

백이겸이 물었다.

“그래! 나도 오늘 발견했는데, 가난이 끝났을 무렵, 엄마가 준 182억을 가지고 각종 소비를 했었는데, 하루는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프랜차이즈 음식이 먹고 싶어서, 비서한테 사다 달라고 했거든!

그거 알아? 109억으로 이 브랜드를 샀다는 거야. 그때는 장사가 잘 안됐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이 가게가 잘 되어서 3640억을 벌어다 주는 거야, 난 이 일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거든, 그 멍청한 사람이 직접 가게를 살 줄은 누가 알았겠어?”

“그러고 나서, 이 3640억을 겨우 절반을 몰래 썼는데 아빠가 눈치를 챈 거야, 내가 알 수 없는 경로의 돈으로 많은 것을 샀다는 걸. 가문의 규칙을 어겼으니 난 한 달 동안 아무런 돈도 없이 가난하게 살아야 할 거야! 아빠는 고지식한 사람이라, 엄마가 사정해도 소용없어!”

“난 또 무슨 일이라고, 겨우 한 달만 가난하게 사는 거잖아요? 금방 지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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