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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왕미현은 백이겸의 곁에 앉은 학생을 보며 말했다.

자신의 전화가 충전이 되는 것을 확인한 왕미현은 백이겸을 흘겨보며 자신이 앉았던 자리로 향했다.

처음부터 백이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였다.

백이겸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미 습관이 되었다. 자신은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 것 같았다.

“친구들, 오늘은 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날이야. 나를 많이 챙겨주고 이뻐해 주고 스타로 만들어준 평민 오빠, 이 자리에 오지 않았거나,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아도 좋아. 오빠가 없으면 나 한미니는 없었어!”

“3잔 연속 원샷 할게!”

와인잔에 와인을 가득 담은 한미니가 한 번에 원샷 했다.

친구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평민 오빠가 한미니를 너무 좋아하나 봐!”

한미니의 룸메이트가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반급 친구들은 모두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니야, 그러지 마! 평민 오빠가 나를 진짜 좋아했으면 나를 만나러 왔겠지!”

한미니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수천수만 번 반문했다.

평민 오빠가 왜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는 거지?

나를 좋아하나?

좋아하면 왜 만나러 오지 않는 거지? 비록 자신의 콧대가 높았지만 자신의 이상형은

이제 재벌이 아니라 바로 평민 오빠였다.

미니를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제가 달려가도 좋으니 빨리 나타나 주세요. 평민 오빠와의 문자와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구해준 것만으로 한미니는 이미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한미니는 평민 오빠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했다.

“진짜 한미니를 좋아하지 않으면 잘해주지도 않았겠지. 그러니까 미니를 좋아하는 게 확실해. 너희들도 알잖아. 평민 오빠가 워낙 검소해서 자신의 생활을 방해받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 한미니에게 암시를 하는 거야. 너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여기 있다. 그리고 시기가 되면 나타나 사귀자 하는 거지!”

“하 진짜 작가의 재능이 있는 아이가 여기 있었네. 우리가 졸업할때 나타나 고백하는거 아니야? 한미니 넌 지금 사업에 힘써야 돼. 남자 생각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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