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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장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실망스러웠다.

시후는 급히 그녀에게 "여보, 오후에 어디로 가볼 거예요?"라고 물었다.

유나는 "엄마가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 곳이 있는데, 미용실과 마사지 샵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한 번 가볼 예정이에요."

그러자 김상곤은 다급하게 말했다. "유나야, 나는 오후에 네 엄마를 찾으러 가지 않을 거다. 나는 내 동창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기 때문이야. 그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우리 가족에게 요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해서, 이 아버지는 오후에 식재료를 좀 사온 다음에 집안 청소도 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유나는 의아한 듯 물었다. “아빠, 그 동창과 점심은 이미 먹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저녁에 다시 약속을 잡아요?"

"점심에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거고, 멀리서 귀국한 거니까 어쨌든 집에 초대해서 집 밥 한 끼 먹는 게 친구를 제대로 대접하는 것이지 않겠어?”

"아빠, 설령 친구들을 초대한다고 해도 지금 엄마가 실종됐는데, 왜 동창을 이런 시기에 집에 초대해요? 지금 밥 먹을 기분이냐고요?? 엄마를 찾은 후에 한턱 내면 안 되는 거예요?”

"하이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상곤은 작게 중얼거린 뒤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네 엄마가 사라졌으니 나는 이제서야 살 것 같아~ 그리고 네 엄마가 있을 때 감히 미정이를 집에 초대해서 밥을 먹겠어? 아마 그럼 여편네가 나를 때려죽일 걸? 난 그럴 배짱이 없다..’ 그러나 딸 앞에서 차마 이 말은 할 수 없어서 상곤은 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이고, 유나야 넌 잘 몰라! 미국에 간 지 20년이 넘었다가 이제 겨우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이런 일은 반드시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귀국한 그 날 진행해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 거야! 사람이 귀국한 지 며칠이 지나서 축하한다고 하면 뭐가 좋겠어? 그날 축하해줘야지! 안 그러면 친구들이 네 아빠가 일 처리를 못한다고 생각할 거야!" 그러면서 그는 "그리고 그 친구는 혼자 돌아온 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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