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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장

윤우선의 친구는 화를 내며 말하는 바람에 머리에 있던 파마용 비닐이 펄럭거렸다. 그 날 윤우선과 연락했던 일을 생각하면 그녀는 더욱 짜증이 나 죽을 지경이었다. 사실 솔직히 말해 그녀와 윤우선은 그렇게 썩 사이가 좋은 지인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오랫동안 알았던 사이였기 때문에 친분도 꽤 좋았다. 자주 함께 만나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가거나 함께 고스톱을 치기도 했다.

누구에게나 이런 친구들은 매우 많을 것이다. 평소에는 웃는 얼굴로 서로를 맞이하며, 난처하게 하지 않는.. 그러나 윤우선은 어제 갑자기 자신을 비꼬아 대는 바람에 자신은 화가 나서 어젯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도 못했다.

유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던 중 뭔가 속으로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엄마는 친구에게 왜 이렇게 말을 했을까? 최근 엄마는 돈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마.. 어제 엄마가 공교롭게도 어디선가 많은 돈을 얻을 일이 있었던 것일까? 미용실도 매입하고 마사지 샵도 매입하여 자신을 위해 서비스를 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니.. 그 정도로 지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돈이 필요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또 있었다, 정말 뜻밖의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해도, 굳이 이렇게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필요는 없을 것이지 않은가?! 도대체 이게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일일까? 유나는 생각하면 할수록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았다.

그러자 화가 난 윤우선의 친구는 유나에게 물었다. “그런데 왜? 엄마가 실종되기라도 한 거야?"

유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제 어머니께서는 어제 정오에 외출한 뒤로 줄곧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게다가 전화도 되지 않아요.. 문자를 남겨도 답장도 안 하고, 영상 통화도 안 받고, 벌써 얼마나 지났는지..”

윤우선의 친구는 벙 찐 얼굴로 말했다. "네 엄마가 돈을 좀 많이 벌더니, 우리 같은 오랜 친구들도 수준이 안 맞다고 여겼어.. 그러니 너와 네 아버지조차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바로 그냥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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