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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장

그러자 신 회장은 손녀 혜빈을 불렀다. "혜빈아 이리 와, 우리 둘이 저년 저걸 화장실로 데려가 찬물을 부어서 머리에 있는 음식들을 씻어버리자! 아니면 이따가 혹시나 우리 몰래 밥알을 떼먹으면 오히려 더 좋은 거 아니냐?!”

윤우선은 놀라서 눈이 커졌다. "아니, 이제 곧 겨울인데 냉수를 제 머리에 부어 버린다고요? 날 죽이려는 거예요?!"

옆에서 구경만 하던 장옥분은 갑자기 차갑게 소리쳤다. "헛소리 그만해! 안 그러면 내가 찬물로 네 머리를 씻어버릴 뿐만 아니라 찬물로 샤워를 하게 만들어 버릴 거야!"

갑자기 혼비백산한 윤우선은 울면서 두 사람이 자신을 화장실로 끌고 가도록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김혜빈은 그녀의 머리를 대걸레를 씻는 수도꼭지 아래로 밀어 넣고 망설임 없이 수도꼭지를 최대치로 돌려 물을 틀었다.

차가운 수돗물이 윤우선의 머리를 씻어 내리자 그녀의 머릿속은 순식간에 하얗게 얼어붙는 것 같았고, 곧이어 살을 에는 듯한 추위로 인해 온몸이 휘청거렸다. 윤우선은 얼굴에 찬물을 뒤집어쓴 채, 자신을 바라보며 신나게 웃고 있는 신 회장을 보며 애원했다. "어머님, 제발 수건 좀 주세요! 안 그럼 저 정말 얼어 죽을 것 같아요!!"

신 회장은 냉소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수건을 달라고 하네? 네 년이 수건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네가 뒤진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지~ 네 년은 여기서 죽어서 나가고, 나도 네가 뒤져버려서 한을 풀겠구나!" 그러자 그녀는 윤우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냥 차라리 조용히 있다가 뒤져버려! 그러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되고 좋겠어! 호호호!”

윤우선은 정신을 못 차리고 땅에 엎드려 펑펑 울고 있었다. 그러자 신 회장은 혐오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더니 김혜빈에게 "이 천한 년이 혼자 여기서 울게 놔둬, 가자!"라고 말했다.

김혜빈도 즐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천박한 년! 이제부터 시작이야! 지금은 널 이렇게 참교육 시켜주고, 반드시 기회를 봐서 김유나 그 천한 년도 같이 정리해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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