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그녀를 데리고 물가로 헤엄쳐 가며 "당신을 낳아주고 길러 주신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데.. 쓰레기 같은 놈 때문에 이렇게 목숨을 잃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꾸짖었다.하지만 그녀는 엉엉 울며 "날 죽게 해 달라고요!! 나처럼 더러운 사람은 우리 부모님을 볼 면목도 없어요..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게 수치스러운 일이라고요!! 내가 죽어야만 그들을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어요!!”시후는 그녀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그녀를 풀밭에 내던지고, 그녀의 코를 가리키며 분노했다. “이 한심하고 멍청한 인간을 보았나? 저기요!! 당신이 사는 건, 너 자신뿐만 아니라 당신의 부모님을 위해서 이기도 하거든요? 당신을 이렇게 힘들게 키우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그 때문에 열심히 일하셨을 것 아니에요?! 부모님께서 어떻게 당신이 한 남자 때문에 호수에 뛰어들기를 바라시겠어요?”그러자 주변에 있던 그녀의 친구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쳤다. "류연이!! 너 왜 이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거야?!!! 그 쓰레기 같은 놈 때문에 네가 상처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류연이라는 여학생은 펑펑 울며 "미안해!! 내가 너무 더러워서 미안해.. 하지만 내가 죽어야 우리 우진이도 고문당하지 않을 거야. 나는 그가 괴로워지는 것이 너무 싫어. 그냥 나는 그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시후는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보아하니 이 류연이라는 여학생은 상대방에게 세뇌를 꽤 심하게 당한 것 같았다. 그러자 그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돌아갈 것을 권했다. 그러자 친구들은 망설였는데, 설아 역시도 눈이 휘둥그레진 채 그를 바라보다가 주변 친구들에게 "우리 그럼 모두 돌아 가서 선생님께서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설득했다. 설아가 이렇게 말하자, 친구들은 다른 곳으로 몰려가 시후를 기다리기로 했다.그 때도 연이는 온몸이 축축하게 젖은 채 땅에 주저앉아 "날.. 그냥 죽게 해줘.. 나처럼 더러운 여자는 살 자
최우진의 수준이 그저 얕은 개울물이라면, 시후의 최면은 마치 바다처럼 넓고 깊었다!그는 순식간에 최우진의 가스라이팅을 날려버리고 연이의 머리속을 깔끔하게 만들어주었다. 지금 이 순간, 연이의 마음속에 시후의 말이 인생의 등대처럼 자리잡았고, 앞으로 그녀는 길을 잃지 않을 것이었다.그녀는 이때 문득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한 건지 깨닫게 되었다.게다가 조금 전까지 쓰레기 같은 최우진의 꼬임에 걸려 자살할 뻔했다는 생각에, 그녀는 두려움에 휩싸였고 시후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저를 구해주시다니.. 앞으로 이런 멍청한 짓을 하지 않고 잘 살겠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절대 제 목숨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거예요!"라고 다짐을 했다.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살짝 미소 지었다. “이렇게 완전히 정신을 차렸으니, 앞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죠.” 그러자 시후는 순간 거지 같은 그녀의 남친을 떠올리며 "저.. 그런데 당신 전 남친 이야기를 해 줄 수 없나요?"라고 물었다."그 자식의 이름은 최우진. 우리 세연대학교의 캠퍼스의 아이돌이죠... 집안 형편이 매우 좋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 쓸데 없는 정보에 정신이 팔려 완벽한 상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렇게 비겁하고 더러운 개자식이라니..”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놈이 여학생들을 많이 해쳤다고 하던데..?""맞아요. 아마 갖고 논 여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어요.”"그럼, 그에게 전화를 걸어서 당신이 죽기 전에 선물하고 싶은 게 있다고 지금 당장 이곳으로 오라고 해줄래요?""음.. 그런데 만약 그 자식이 오지 않는다면요?"시후는 "만약 최우진이 오지 않겠다고 하면 당신은 헤어질 거라고 협박해요! 그 자식은 당신이 자살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당신이 그 자식의 말을 듣지 않고 헤어지겠다고 하는 건 분명 그 놈에게 큰 타격일 거고요."라고 말했다.이
여자는 최우진과 함께 술을 몇 잔 마셨고 그의 손길이 갑자기 대범해지는 것을 느끼자 마음속에 있던 벽이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고, 우진과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이때 갑자기 우진의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렸다. 휴대폰을 꺼내자 연이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었다.‘아 뭐야? 이 년 왜 아직도 안 죽었어? 하아..?!’그러자 섹시한 그녀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혹시.. 너 여친한테 전화 온 거야?"라고 물었다."아니야, 아니야. 내 전 여친인데.. 바람 피웠는데도 계속 귀찮게 따라다니잖아.."라며 부랴부랴 해명했다. 그리고 그는 "저 누나.. 조금만 기다려주면 내가 전화 한 통 받고 올게.. 후우.."라며 한숨을 쉬었다."그래! 전화 받고 와~”그녀가 허락하자 우진은 휴대전화를 들고 술집을 나섰고 연이와 통화를 시도했다. 연이가 전화를 받자마자 그는 욕지거리를 해댔다. "이 더러운 년아! 나한테 전화를 왜 하는 거야? 내가 한 모욕과 굴욕이 부족해?” 연이는 스피커 폰으로 전화를 켜고 있었는데, 시후는 그의 이 말에 발끈했다. 이 미친 놈이, 이 따위 이야기를 해서 정말 연이가 더럽다고 생각하고.. 연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게 만드는 거군!하지만 최우진은 연이가 자신의 가스라이팅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몰랐다. 연이는 시후가 시킨 대로 순종적으로 "우진아, 난 죽을 준비가 됐어. 내가 죽어야 네가 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잖아...?"우진은 짜증스럽게 "그럼 빨리 가, 씨발!! 더 이상 날 상처주지 말라고!"라고 소리쳤다.시후는 자신의 휴대폰 화면에 글씨를 한 줄 써서 연이에게 건넸다.연이는 시후의 휴대전화에 적힌 글을 보며 "그럼 학교 인공호수로 와서 날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줄래? 내가 죽기 전에 너에게 선물을 하나 주고 싶은데.....”그러자 우진은 "싫어! 네 표정 그리고 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널 보면 구역질이 난다고!!! 넌 내가 메스꺼움을.. 그리고 구역질 나게 하며, 내 얼굴을
연이가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려 하자 우진은 잔뜩 긴장했고, 클럽에서 작업을 걸던 여자를 신경도 쓰지 않고 서둘러 학교로 발걸음을 향했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우진은 급히 호수로 달려갔고, 마침내 인공호수 옆에서 연이를 만났다. 그는 연이에게 성큼 다가와 물었다. "연이야, 대체 나한테 줄 선물이 뭐야?"시후는 그때 갑자기 일어나 "그녀가 줄 선물은 바로 내가 가지고 있어!"라며 웃었다."누구세요?" 우진은 눈썹을 찡그리며 연이를 바라보았다. "이 남자 네 친척이야?"라고 따졌다.“친척이 아닌데..? 하하..” "아.. 씨.. 그럼 넌 누구야?”시후는 담담하게 "나? 하늘을 대신하는 사람이랄까..?"라고 말했다.그러자 시후는 연이의 등을 두드리며 "연이 씨, 설아 씨 가서 그녀들을 침실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어요. 이제 두 사람이 할 일은 없으니까."라고 말했다.감격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는 연이. 아까의 일로 시후에게 굉장히 강한 믿음이 있었고,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멀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설아를 찾아 기숙사로 돌아갔다. 설아와 다른 친구들은 그녀가 자살하려는 것을 그만 두고 즉시 그녀를 안고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연이도 친구들의 관심에 감동 받아 눈물이 고였다. 우진은 연이가 자신이 알던 것과 달라 이상하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화가 나서 일그러진 얼굴로 시후를 바라보다가 "연이에게 전화해서 날 속인 거! 너 맞지? 도대체 무슨 짓거리야?"라고 화를 냈다.시후는 "무슨 뜻? 나야 말로 너에게 묻고 싶은데.. 너의 부모님이 너를 낳아 이렇게 키우셨는데.. 네가 여자를 독살하라고 시킨 거냐? 너 같은 놈이 한 짓거리.. 네 부모님도 알고 계셔?"우진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미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씨발.. 내가 여자들을 가지고 노는 것은 내 능력이고, 여자를 가지고 논 뒤에 죽이든 살리든 그것도 역시 내 능력이야. 그런데 네가 뭔데 감히 참견을 해? 내가 누군
시후는 팔을 휘둘러 뺨을 한 대 때렸고, 우진은 비틀거리며 땅바닥에 넘어졌다. 우진은 평생 이렇게 강한 따귀를 맞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벌떡 일어나 으르렁댔다. “이 새끼야!!! 내가 죽여버릴 거야!!""죽여? 이 새끼야, 잘 들어. 난 은.시.후라고 한다! 내가 바로 LCS 그룹의 손자이자,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이라고! 그런데 네가 감히 내 앞에서 이렇게 오기를 부리며 나댈 힘이 있다고 생각해?”우진은 일순간, 벼락을 맞은 듯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그의 다리가 후들거렸다. ‘LCS 그룹?! 전국 최고의 재벌가?!’ 그의 집안은 이룸 그룹보다 조금 더 잘 나가는 곳이었지만 LCS 그룹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도 시후가 자신을 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 사람은 자기가 자기 신문이라고는 조금도 듣지 않았다. 겁에 질려, 내 뺨을 때리니, 기백이 충만해 보이겠다!시후가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생각해보니 그는 자신을 하나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그러자 우진은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서울은 물론 강남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LCS 그룹의 자제라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의 생각에 그는 지금 굉장히 곤란스러운 입장에 처해있다고 생각했다.그러자 그는 빠르게 자신의 상황을 알아차렸고, 땅바닥에 꿇어앉아 잘못을 빌었다. "형님!!! 제가 이렇게 대단한 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죄송해요!!"시후는 그의 빠른 선택에 깜짝 놀랐다. 보아하니, 이 자식은 정말 사리 판단이 빠른 놈인 것 같았다! 어쩐지 계속해서 끊임없이 여성들의 마음을 제어하고 그들을 가스라이팅 할 수 있다는 것은 끊임없는 고민과 판단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그는 아이큐가 꽤 높은 지능범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시후는 그를 쉽게 용서할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이 자식.. 이렇게 빠르게
그러자 시후는 웃으며 "내 생각에는 너도 여자들처럼 가스라이팅을 당해 보는 게 어떨까 해.. 만약에 누군가 널 가스라이팅 해서, 네 놈에게 똥을 먹으라고 하.. 넌 그냥 모든 수단을 다 써서라도 똥을 다 먹게 되는 거야.. 예를 들어서 네가 길에서 똥을 보면 그냥 먹는 거야! 먹지 않으면 죽을 거니까?! 그 누구도 너를 막을 수 없지! 너는 머릿속에 계속 그 생각 밖에 없을 테니까? 이렇게 평생 살아 가는 거야!”"그러니까.. 앞으로 네 남은 인생은, 더 이상 추구할 것이 없는 거지.. 넌 돈을 쓰지도, 향락을 추구하지도, 여자를 추구하지도 않게 될 거야.. 넌 그냥 더럽고 혐오스러운 걸 먹고 싶을 뿐인 거지?!"우진은 "당신.. 도라이야?? 그리고 네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내가 당신의 말을 들을 것 같아? 무슨 전문가도 아닌 게.”시후는 하하 웃으며 "나? 나는 정말 너무 프로페셔널하지..? 네가 믿지 못하겠으면 자, 잘 봐!"시후가 손을 뻗어 최우진의 이마에 살며시 올렸다...우진은 그러자 마치 최면이라도 걸린 듯 10초 정도 멈추었다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초조해하며 중 혼잣말을 중얼거렸다.‘음.. 똥!! 똥 어디에 있어? 한 입 더 먹지 않으면 나 죽어! 죽는다고! 대체 어디 있는 거야?”그리고는 시후가 누구인지도 잊어버리고 돌아서 자신의 방으로 달려갔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뭔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는 기숙사 방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기숙사 방 화장실로 들어갔다.학교의 아이돌이자 재벌 2세인 우진이 갑자기 기숙사 화장실로 뛰어들어 변기에 앉아 대변을 보고 있던 룸메이트를 발로 걷어찼다.이 이야기만 들으면 마치 재벌 2세가 룸메이트를 괴롭히는 이야기 같지만.. 뒷이야기는 정말 구역질이 날 정도로 혐오스러웠다.그는 대변을 보고 있던 룸메이트를 걷어차고는, 바로 얼굴을 변기에 들이 박고 대변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그가 대변을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에서 룸메이트는 충격을 받고 헛구역질
의사는 그의 태도가 못마땅했지만, 의사는 간호사에게 "위 세척 도구 준비해주세요!"고 다급하게 말했다. 간호사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바로 그때, 우진은 갑자기 머리 속이 어지러워지며 깨질 듯 아팠다. 그리고 다시 이성을 잃었고 그의 머릿속에는 다시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서 먹어!! 어서 찾아서 먹어!!’그러자 그는 무의식 중에 "화장실이 어디에요? 화장실이 어디죠?”라고 물었다.의사는 의식적으로 오른손을 가리키며 저쪽 복도 끝에서 좌회전해서 가라고 했다.우진은 이 말을 듣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갔다. 선생님과 몇몇 친구들이 그를 급히 쫓아왔다. 우진은 화장실에 뛰어들자마자 바로 가서 한 칸을 열었다. 열고서 변기 안을 보니, 변기 속이 텅 비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당장 두 번째 칸을 열었다.그의 이런 행동에 함께 따라온 사람들이 놀라 멍하니 서 있었다. ‘쟤.. 혹시 또 똥을 먹으려는 생각이야?!’바로 그때, 우진이 두 번째 칸을 열었는데 마침 안에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 우진이 곧 달려들려고 하자 사람들은 그를 잡아당기며 죽기 살기로 말렸다. "안 돼!!! 야!! 최우진!! 안 돼!!!""아이 씨!! 이거 놔! 빨리 놔! 나 이거 먹어야 돼!! 먹어야 된다고!!!!"사람들은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갑자기 정신 병자처럼 이 역겨운 걸 먹으려고 하는 거야?!!그러자 학교에서 따라온 의사가 큰소리로 외쳤다. “빨리 저 녀석 들고 나가!!” 그러자 친구들은 우진을 들쳐 메고 화장실 문을 나섰고 우진은 무너져 내리며 소리쳤다. “어서 날 내려줘! 난 이 똥을 안 먹으면 죽어! 그러니 제발 내려주세요!!!"병원 전체가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사람들과 의사들 그리고 간호사들 모두가 갖가지 병은 다 보았지만, 이렇게 똥을 먹겠다며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사람을 본 적은 없었다. 게다가 이렇게 젊고 잘생긴 총각이 무슨 일로 이렇게 정신이 나가게 되었을까.
그들은 메스꺼움을 참고 우진을 뜯어 말린 뒤 의사에게 돌려보내려고 했다.우진에 의해 화장실에서 끌려 나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할아버지는 두려움에 떨며 하소연했다. “아니 정신 병자이면 절대 놓아주지 마! 그리고 왜 똥까지 먹는 거야?!"학교에서부터 함께 온 의사 선생님은 어색한 표정으로 지갑을 꺼내 할아버지에게 10만 원을 건네며 "할아버지, 저희 학교에서 손해를 배상할 테니 용서해 주세요.."라고 미안해 했다.할아버지는 이렇게 해서 10만 원을 벌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순식간에 억울함이 사라지고 기쁨에 겨운 얼굴로 나갔다."어서 우진이를 빨리 병원에 데려가자!" 친구들은 의사에게 우진을 데려갔다.그러자 우진을 본 의사는 저녁 식사를 모두 토할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 “아!! 제발 이 사람 정신병원으로 데려가세요!! 이런 병은 우리가 정말 고칠 수 없어요!"의사는 "아.. 정말 이렇게 더러운.."이라며 울먹였다. "제가 위세척을 좀 해드릴 수는 있지만, 아마 잠시나마 회복된 뒤에 신바람이 나서 또 똥을 먹으러 갈 거예요! 그러니 아무리 세척을 해도 이렇게 빨리 먹으면 못 견뎌요!"그러자 친구 중 한 명이 “얘 이거 두 번째 아니냐?"라고 물었다. "맞아." 한 친구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아마 한 시간쯤 지났지!"라고 말했다. "그럼 한 시간만 더 있으면 또 똥을 먹겠다고 난리 칠 것 같은데…""빨리 이 녀석 입을 깨끗이 닦고 차를 타자! 어서 청산정신병원에 넣는 거야, 만약 1시간 내에 못 가면 망해!"모두들 메스꺼움을 참으며 우진의 입을 휴지로 닦아준 다음, 그를 데리고 밖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막 차에 올라탔을 때, 우진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입에서 또 다른 기괴한 메스꺼움을 느꼈다."내가 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옆에 앉은 친구가 놀라며 물었다. "기억 안 나?"우진은 고개를 저으며 "기억이 잘 안 나.."라고 말했다. 말을 마치자, 우진은 손을 입에 대고 입김을 불더니, 순식간에
시후의 가벼운 한마디에 우은일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래서 그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럴 리가 없어! 내 아버지는 도술에서도 실력이 출중하시고, 풍수와 사주 쪽에서는 수십 년간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실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더구나, 나는 지금까지 천둥을 불러낼 수 있는 도술가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는데! 이건 완전 터무니없는 소리 아니야?! 이게 무슨 할리우드 영화라도 되는 줄 알아? 토르처럼 망치 하나 달랑 들고 천둥을 소환할 줄 아는 그런 거?!"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이 그런데 어쩌죠. 당신이 믿지 않겠다면, 어쩔 도리가 없지만 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나와 당신의 '우현당' 사이에는 참 인연이 깊은 것 같네요. 나는 당신의 아버지 우은찬 대표뿐만 아니라, 선봉연도 만난 적이 있거든요.""뭐라고요?!" 우은일은 극도로 충격을 받은 얼굴로 소리쳤다. "당신이 선봉연 선생을 봤다고요?!""그렇습니다." 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도 얼마 전에 한국에 왔었거든요.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그 역시도 한국에서 죽었다고 하던데...""그럴 리가 없어! 절대 그럴 리가 없어!" 우은일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선봉연 선생의 실력은 비범하시고, 그의 도술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야! 내 아버지도 그의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할 정도인데, 세상천지에 그분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고! 당신, 감히 헛소문을 퍼뜨려 우리 아버지와 선봉연 선생의 명성을 모독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시후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군요. 나는 당신이 아버지의 행방도 모른 채 불쌍하게 사는 게 안타까워서 좋은 마음으로 사실을 알려준 것일 뿐인데, 당신은 내 말을 듣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모함하다니. 정말이지, 내 선의를 개무시하는군!?"우은일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 자식, 잔머리 굴리지 마! 난 네가 뭘 원하는지 다 알고 있으니까! 결국 배유현 씨 앞에서 잘 보이려는 거
우은일은 즉시 먼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아버지께서는 이미 한국으로 떠나셨고, 천혜의 수련 장소를 찾아 폐관 수련에 들어가셨습니다.""폐관 수련?"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흥미롭게 말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예전에 당신의 부친과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우은일은 놀라며 물었다. "제 아버지를 만났다는 말입니까?""그렇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바로 작년이었죠."우은일은 충격을 받아 놀란 눈으로 물었다. "작년에요?! 어디에서요?!"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서울에서."우은일은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버지께서는 그 때 한국에 계셨습니다. 당시 아버지께서는 경매에 참석하여 거대한 대왕조개를 낙찰 받겠다고 하셨는데, 설마 그때 만나신 겁니까?""맞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은찬 대표께서 그 경매에서 정말 위풍당당하시던데요. 그래서 내게도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우은일의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 시후가 두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지금 아버지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한국에 간 뒤로 연락이 끊겼다. 우은일은 혹시라도 아버지께서 변을 당했을까 걱정하며 사람을 보내 한국에서 계속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는 살아 있는 지, 죽은 것이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그러나 '우현당'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은일은 외부에 아버지께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고 알리고 다녔다. 왜냐하면 '우현당'의 명성은 사실상 그의 아버지인 우은찬이 지탱하고 있었고, 홍콩의 부자들 역시도 '우현당'이라는 간판을 기꺼이 믿고 몰려드는 것도 아버지 우은찬의 실력을 신뢰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은일은 아버지가 폐관 수련 중이라는 소문을 퍼뜨려야만 '우현당'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만약 홍콩 사람들이 우은찬이 사실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현당'의 영향력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 뻔했다.그렇기에, 우은
우은일의 지나치게 공손한 모습에 배유현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럼에도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우은일 선생님." 우은일은 이렇게 높은 수준의 여성을 처음 만난 것에 대해 들뜬 기분이 들어 아첨하며 말했다. "정말 이렇게 배유현 씨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영광이군요!" 그리고 그는 급히 또 물었다. "배유현 씨, 이번에 홍콩에 오신 것은 유가휘 회장의 초대 때문인가요?" 배유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러자 우은일은 흥분하며 말했다. "저는 유가휘 회장과 매우 친분이 깊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유가휘 회장의 풍수와 운세를 맡아서 관리하셨거든요."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데, 배유현 씨, 만약 풍수와 운세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하십시오. 기꺼이 무료로 가장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포 안쪽에서 명함을 꺼내 배유현에게 건네며 공손하게 말했다. "배유현 씨, 이것은 제 명함입니다. 제 연락처가 적혀 있으니 받아 주십시오!" 배유현은 원래 우은일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없었지만, 그가 계속 말을 이어갈 줄은 몰랐고 명함을 받고 빨리 변명을 하며 그곳을 뜨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시후가 우은일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우은일 선생님, 제가 배유현 씨의 담당 풍수사입니다. 그래서 배유현 씨는 아마 당신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은일은 시후가 배유현의 풍수사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원래 그는 이 기회를 통해 배유현과 같은 거물과 가까워질 계획을 했고, 자신이 그녀의 풍수사가 되기를 바랐지만 배유현의 곁에 있는 젊은 남자가 바로 자신과 같은 동업자였고, 그가 먼저 배유현과 일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내심 답답해진 우은일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럼, 선생님은 어느 학파에서 풍수를 배우셨습니까?" 풍수와 관련된 학문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가르침과 계승이 매우 중요했다. 일반적으
말을 끝낸 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꺼낸 주제로 인해 시후가 고민하는 것을 원치 않아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제가 시훈도에 집 두 채를 매입해 두었어요. 나중에 홍콩에 자주 오시게 되면 편하게 머무실 곳이 필요하실 테니, 이번 행사가 끝나고 한 번 보러 가시겠어요?"시후는 놀라며 물었다. "왜 하필 시훈도에 집을 매입한 겁니까?"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주된 이유는 앞으로 편리하기 위해서죠. 홍콩은 국제적인 대도시이기에 사업을 확장하거나 회의 등에 참석하러 종종 오실지도 모르죠. 그 때마다 호텔에서 머무는 것보다는 내 집이 있는 게 훨씬 낫잖아요." 배유현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두 채의 저택은 꽤 넓은 편이에요. 그룹의 명의로 구입했으니, 인수 후에 다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나중에 오시면 한 채를 골라서 언제든지 머무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배유현은 비록 시후를 위해 집을 매입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선물로 주겠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시후에게 집 한 채 정도는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그렇기에 자신이 굳이 그런 선물을 주는 것은 오히려 그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뿐이라는 것을. 시후는 만약 배유현이 그녀가 매입한 집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면 거절하려고 했다. 이유 없이 선물을 받을 이유가 없었고, 더군다나 이번에 배유현이 홍콩까지 와서 자신의 일을 도와주었는데, 자신은 아직 그녀에게 어떠한 보답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녀의 선물을 받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유현은 영리하게도 '선물'이라는 단어를 아예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시후가 거절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 버렸다.그래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나중에 홍콩에 올 일이 있으면, 배유현 씨가 좀 도와주면 고맙겠습니다."배유현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제게 맡겨 주시면 됩니다."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차는 어느덧 시훈도에 진입했
그 시각.시후와 배유현은 이미 호텔을 나와 시훈도로 가는 길이었다.배유현은 시후가 오늘 자신이 입주 행사에서 연설을 하여 유가휘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내내 의문을 품고 있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선생님, 저는 여전히 이해가 잘 안 돼요. 왜 굳이 저를 유가휘를 지지하라고 하시는 거죠?”시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내가 본 여성 중에서 유현 씨는 가장 똑똑한 사람인데,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훈련법을 아직도 모르는 겁니까?”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정적으로 대하기 보다는 지혜롭고 자애롭게 행동하라는 교훈적인 뜻이겠죠. 저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유가휘는 이미 선생님께 한 대 맞은 뒤 철저히 길들여졌는데, 굳이 또 다시 사탕을 줄 필요가 있을까 판단한 거죠. 게다가, 선생님께서 주는 건 단순한 ‘사탕’이 아니라, 페이셔스 그룹의 규모를 감안한 제 입장에서 보면 ‘사탕수수 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선물하는 거나 다름없다고요.”시후는 잠시 멈칫하다가 살짝 어색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렇게 신중하게 생각해본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의 태도가 괜찮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한 번쯤 격려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배유현은 시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은, 선생님도 잘 알고 있잖아요. 유가휘 씨에게 이렇게까지 관대하게 대하는 이유는 순전히 미경 씨를 의식 해서라는 걸요, 맞죠?”시후는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굳이 배유현 앞에서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맞아요.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전에 그녀에게 몇 가지 사실을 숨겼던 게 마음에 걸려서, 죄책감을 좀 느꼈거든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미경 씨는 사실 선생님을 정말 좋아해요. 선생님이 이미 결혼했다는 걸 알고 엄청 힘들어했거든요. 어제 먹자골목에서 그렇게
사람들은 흔히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말한다. 따라서 방가흔의 아들이 처한 상황을 보면 인생 역전을 기대하기란 희망이 없는 것 같았다.잠시 후, 유가휘의 차량 행렬이 삼수이포로 진입했다. 롤스로이스로 이루어진 차량 행렬은 삼수이포의 낡고 허름한 거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거의 모든 주민들이 좁은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이 끝이 보이지 않는 호화로운 차량 행렬을 경이로운 듯 바라보고 있었다.삼수이포 같은 곳에서는 수십 년이 지나도 이런 놀라운 장면을 쉽게 볼 수 없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했고, 곧바로 이 영상을 SNS와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했다.유가휘의 차량 행렬은 곧 이중열의 오래된 집 앞에 도착했다. 낡고 허름한 집에서는 이중열과 그의 어머니, 동생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차량 행렬이 집 앞에 도착하자, 이중열의 여동생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화려한 차량 행렬을 보고는 긴장한 듯 물었다. “오빠, 우리 나가서 저 사람들 맞이해야 하는 거 아니야?”이중열은 고개를 저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오늘 중요한 원칙은 두 가지야. 첫째, 서로 동등한 입장일 것. 둘째, 흔들리지 않는 태도.”여동생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단순히 유가휘 같은 유명한 부자가 직접 집까지 와서 가족을 맞이하러 왔는데, 마중을 나가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하지만 이중열은 자신과 가족들이 유가휘 앞에서 더 이상 열등해지기를 바라지 않았다. 비록 유가휘가 억만장자일지라도, 이중열 자신의 가족들은 유가휘 앞에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이때, 유가휘는 이미 대문 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는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중열 씨, 어머님! 모시러 왔습니다!”이중열은 문을 열며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께서 일부러 이곳까지 와주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유가휘는 얼른 웃으며 말했다. “
유미경을 위해, 시후는 유가휘에게 기회를 한 번 주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유가휘는 앞으로 전 홍콩 시민들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가휘가 한 발 물러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갈등이 있더라도 한바탕 웃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남길 수 있을 것이었다. 게다가 배유현이 마침 홍콩에 와 있는 상황에서, 그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더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유가휘는 앞으로 홍콩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빠져 있었는데, 갑자기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친 듯 흥분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게 정말...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씀이십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아침부터 농담을 하려고 전화했겠습니까?!”유가휘는 감격에 겨워 눈물까지 흘릴 뻔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은... 당신은 제 구세주나 다름없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 회장님, 나한테 감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단지 미경 씨를 위해서, 당신에게 이미지를 세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뿐이니까요. 이번 기회를 잘 잡으면, 과거의 일은 당신에게 수치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빛나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예전 같았으면 유가휘는 상대가 불륜을 저지르는 일이 어떻게 빛나는 순간이 될 수 있냐며 조롱을 했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시후의 말을 들으니, 이것이 그야말로 진리처럼 느껴졌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젠장, 배신을 당했던 건 어쩔 수 없지만, 은시후가 말한 대로 공식 발표만 잘하면 이게 오히려 나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겠어! 그렇다면 홍콩의 사람들이 모두 유가휘가 덕으로 원한을 갚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렇게 된다면 내 인품과 도덕성은 정점에 도달한 듯 보일 거야!’이렇게 생각한 뒤 유가휘는 즉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저와 미경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보니, 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이 바로 시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순간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며 깜짝 놀랐고, 차 안을 두리번거리며 혹시 시후가 도청 장치를 설치한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나 그는 곧 침착함을 되찾고 전화를 받으며 공손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전화하시다니. 분부하실 것이 있으십니까?”시후가 말했다. “조금 전에 뉴스를 봤는데, 많은 기자들이 시훈도에 가서 현장 보도를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기자들이 말하길, 현장에서 유 회장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요? 오늘 이사를 하는 기념식인데, 직접 나서서 주관하지 않을 생각입니까?”유가휘는 급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우현당의 우 선생에게 이번 기념식을 맡겼고, 저도 직접 나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금 삼수이포로 중열 씨의 가족들을 데리러 가는 중이라, 돌아간 후에야 기자들에게 이 일에 대해 직접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시후는 가볍게 응답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전화를 건 이유는 하나의 조언을 주기 위해서입니다.”유가휘는 반사적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하십시오!”시후는 말했다. “당신과 삼촌의 옛 일은 홍콩에서 이미 널리 퍼졌지만, 삼촌이 이번에 홍콩에 돌아온 후의 일들은 기자들이 아직 모르고 있죠. 그러니 이번 기회를 활용해서, 당신 자신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기자들에게, 당신과 삼촌이 이제 원한을 풀고 화해하기로 결정했으며, 당신이 이 별장을 매입해서 삼촌에게 선물한 것도 그와 그의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면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홍콩 언론도 당신을 크게 극찬하겠죠.”유가휘는 순간적으로 멍해졌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물었다. “은... 은 선생님, 제가... 제가 정말 그렇게 말해도 되는 겁니까?”사실 유가휘도 이번 기회를 이용해 이미지 메이킹을 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는 시후가 두려워서 이중열을
이튿날 아침.홍콩 전역의 언론들은 모두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그것은 바로, 홍콩의 최상위 부호인 유가휘가 G7 그룹이 소유했던 시훈도의 저택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저택에서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열게 되었고 기자들을 초청하기도 했다!그러나 언론을 가장 충격에 빠뜨린 점은 따로 있었다. 유가휘가 이 럭셔리 저택을 산 이유가 그의 예전 라이벌이자, 한때 그의 가장 든든한 오른팔이었던 이중열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이었다!이중열은 재산이 많지는 않지만, 홍콩에서는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홍콩은 원래부터 가십을 좋아하는 지역으로 유명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수백만 명이 사는 이 도시에서 나오는 연예계, 정계 스캔들은 중국까지 퍼져 중국 전역의 가십 뉴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래서 당시 유가휘, 방가흔, 이중열 이 세 사람 사이의 삼각관계는 홍콩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그리고 사람들 모두 유가휘가 꿈에서도 이중열을 죽이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유가휘가 스스로 저택을 사서, 그것도 자기가 살고 있는 저택의 바로 옆에 있는 저택을 이중열에게 선물한다니... 게다가 성대한 집들이 행사까지 열어, 홍콩 전역의 언론을 초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언론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기자들의 촉으로는 이 일은 분명 홍콩을 뒤흔들만한 초대형 뉴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홍콩 전역의 기자들이 모두 취재를 위해 시훈도로 몰려가 그 한적했던 산길을 완전히 마비시켜버렸다.한편, 같은 시각.유가휘는 아내 방가흔을 데리고 삼수이포에 있는 G7 그룹의 옛 저택으로 향하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차량 행렬을 이끌고 이중열의 가족들을 새 집으로 데려 가기로 했다.차 안에서, 방가흔은 조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보, 사실 이런 일까지 당신이 직접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지금 기자들이 시훈도에서 기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