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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장

시후는 진설아와 저녁 무렵에 세연대학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300년 된 산삼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가는 길에 시후는 이화룡과 안세진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최 선생이 가지고 있는 약을 강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사람을 보내 최 선생을 보호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고바야시 이치로라는 사람을 잘 감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안세진은 서울에서 꽤 영향력이 큰 사람이기 때문에 시후는 그로 하여금 공항에도 사람을 붙여 그를 감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고바야시가 분명 최 선생이 몸에 지니고 있는 환약을 빼앗아 성분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돌아가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계략을 역이용해서 함정에 빠지도록 할 생각이었다. 고바야시 이치로는 시후가 보이지 않는 큰 함정에 그를 빠뜨리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

저녁 무렵, 시후는 약속대로 세연대학교를 찾았고, 설아는 이미 교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오자 설아는 급히 달려와 "선생님! 제 절친이 호수로 뛰어들 것 같으니 어서 함께 가주세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시후는 "뭐라고요?"라며 다급하게 말했다.

설아는 "제가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제 친구를 몰래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쓰레기가 욕을 하고 친구의 뺨을 한 대 때리더라고요!! 제 친구는 뺨을 맞고 교내 호수로 향했대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빨리 만나러 가죠!!"라고 했다.

시후는 설아가 앞서 해준 이야기들을 검색해보았고 남자들 사이에서 작업 스킬로 불리며 지금은 가스라이팅 방법으로 유명해진 여러 방법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사이트에서는 여성들을 희롱하고 상처를 주는 것을 낙으로 삼으며 그런 짓거리를 하는 사람들을 추앙하고 숭배하는 듯한 내용을 올리는 인간들도 있었다.

많은 여성들은 그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심하면 자신을 해치는 일도 서슴지 않았고 어떤 여자들은 자살을 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경우도 허다했다.

시후는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분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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