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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4장

"김천 출신입니다." 이중열이 말했다. "제 본적은 경북 김천이지요. 아버지께서는 오랫동안 많은 식당을 하셨고, 그 중에서도 삼겹살 집을 잘 운영하셨습니다. 얼마 안 가 자리를 잡으셨고, 나중에는 덕분에 가정 형편이 점차 좋아졌기 때문에 저를 미국으로 유학 보내셨습니다."

시후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제 아버지와 아시게 되었나요?"

이중열이 답했다. "아버님과 저는 미국에서 배낭 여행을 하다가 만났습니다. 그때는 둘 다 학생이었고, 방학 배낭 여행을 하던 중에 우연히 마주친 상황이었죠. 계획한 여행 코스가 거의 비슷해서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고, 그 후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우리는 종종 함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서로 뜻이 잘 통하더군요.."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 "다만, 우리 두 사람의 학교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전화로 연락은 자주 했지만, 직접 만날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버님이 어머님과 함께 귀국하게 되었는데, 떠나기 전에 저에게 연락처를 남기며 졸업 후 한국에서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음이 걸리는 일이 있어서 고향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시후는 여기까지 듣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중열이 어떻게 홍콩에서 어떤 인물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는지 궁금했지만, 당사자에게 직접 묻는 건 무례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마음을 접었다. 그러면서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와 삼촌께서 배낭 여행으로 친구가 되신 거라니..”

이중열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도련님, 제가 홍콩에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쫓기게 되었는지 알고 싶으십니까?"

시후는 잠시 멈칫했지만, 그의 말에 맞춰 웃으며 답했다. "중열 삼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궁금하긴 합니다......"

"하하하!" 이중열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일은 당시 홍콩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가 될 겁니다.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홍콩으로 가게 되었을 때, 제 부친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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