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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3장

고선우의 음성 메시지를 듣고 난 후, 시후는 매우 놀라고 말았다. 고선우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과거에 아버지가 이 이중열이라는 인물을 인정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이중열은 분명히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후는 자신에게 현재 가장 큰 발전 제약이 바로 인재의 부족임을 잘 알고 있었다. 블랙 드래곤은 강하긴 하지만, 결국 외부에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없는 존재이며, 블랙 드래곤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힘과 관련된 문제일 뿐이었다. 그러니 앞으로 LCS 그룹의 힘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려면 무력은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할 것이고, 경영이야 말로 훨씬 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따라서 시후는 자신이 이 부분에 많은 부족함이 있다고 느꼈다. 그러니 앞으로 LCS 그룹은 방향을 제시할 리더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운영자가 필요했다.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LCS 그룹이라는 큰 선박을 더욱 안정적이고 빠르며 멀리 항해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중열은 그런 역할에 적합한 인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시후는 자신이 이중열과 잘 알지 못하는 사이이고, 그의 과거에 대해서도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중열 역시도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곧바로 회사로 초대하는 것은 다소 성급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이중열을 조금 더 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중열과 아래층에 있던 직원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들고 2층으로 올라왔다. 이중열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긴 테이블에 음식들을 가득 차려 놓은 후에야 비로소 분주함을 멈추고 앞치마를 벗었다. 그리고 그는 시후와 고은서의 옆에 마주 앉았다.

서로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세 사람은 마주 앉았다.

이중열은 소주를 꺼내며 시후에게 말했다. "도련님, 기분이 내키신다면 함께 한 잔 하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시후는 망설임 없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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