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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8장

"오 그런가?" 시후는 호기심에 물었다. "어떻게 해서 네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렸는지 한번 들어나 보자고." 시후는 이어서 황석례에게 말했다. "일단 기다려. 피해자를 불러오도록 하지." 시후는 성도민을 향해 말했다. "성도민 씨, 데리고 와요."

"네, 은 선생님!" 성도민은 고개를 숙이며 존경스럽게 대답하고, 곧바로 옆방에서 클라우디아를 데리고 나왔다.

이때 클라우디아는 이미 얼굴에 눈물이 가득했다. 그녀는 방금 옆 객실에서 이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화를 듣고 있었고, 황석례와 안드레의 녹음을 듣게 된 후 분노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 그녀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황석례를 직접 처단하고 싶었다. 클라우디아는 성도민을 따라 들어오며 주먹을 꽉 쥐었고, 마치 손톱이 살을 파고들 정도로 세게 주먹을 쥐고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황석례에게 소리쳤다. "황석례! 네가 곤경에 처했을 때, 우리 부모님이 널 받아주고 살 길을 열어줬어! 그런데 왜 우리 가족을 이렇게 만든 거야?!"

클라우디아를 본 황석례는 당황하며 말했다. "클라우디아... 나... 나도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한 거다... 전부 안드레 놈이 날 유혹해서 그렇게 만든 거야! 저 놈이 아니었으면 나도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안드레는 곧바로 분노에 차 외쳤다. "황석례! 이 개 같은 자식, 날 모함하려고 해?! 처음에 네가 나를 찾아왔고 가족을 죽이자고 제안한 건 너였잖아! 네가 그들을 다 죽이고, 내가 보스 자리에 오르면 내 2인자가 되기로 했으면서! 이 모든 건 네 계획이고, 네가 직접 한 일이야! 난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황석례는 안드레가 자신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자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그럼 왜 내 제안을 받아들였어? 네가 원래부터 보스를 죽이고 싶었으니까 그렇겠지!"

시후는 그때 황석례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황석례, 너희 둘은 여기서 싸울 필요 없어. 난 지금 네가 아까 말한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 뭐였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

황석례는 눈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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