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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0장

황석례는 이소분을 보자, 마음속에 있던 모든 희망이 그 순간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품고 있었던 모든 환상이 깨졌고, 이제 남은 것은 죽음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시후가 어떻게 자신의 계획을 미리 알았는지 말이다. 그래서 그는 무의식적으로 시후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두 번이나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것도 일부러 연기를 했던 건가..?”

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낚시를 하려면 미끼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황석례는 경악하면서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해가 안 가.... 캐나다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이.. 어떻게 이 모든 걸 알 수 있었지?! 이건 우리 조직 내부의 기밀인데.. 조직 내에서도 아주 일부만 알고 있었다고! 그들은 너를 모를 뿐더러, 네게 정보를 넘길 리도 없잖아!”

옆에 있던 클라우디아가 냉정하게 말했다. “황석례, 네가 그동안 해온 짓들을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네가 이씨 아주머니 집 앞에 남긴 표식, 내가 이미 발견했다고! 그리고 그 표식의 의미도 나는 분명히 알고 있었어! 그래서 내가 시후 오빠에게 알려서 캐나다에 와 소분 언니를 보호해달라고 한 거야!”

황석례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클라우디아를 노려보고는, 이를 갈며 욕설을 퍼부었다. “결국 네가 문제였구나! 클라우디아, 오늘이 오기 전까지 네가 내 손으로 네 가족을 죽였다는 걸 모를 거라 생각 했는데.. 네가 잠시 실종되었다가 돌아왔을 때, 네 얼굴이 화상으로 이렇게 엉망이 되었으니 불쌍해서 살려줄까 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빨리 널 죽였어야 했는데!”

클라우디아가 오른쪽 귀 뒤쪽에 손을 대고 살짝 힘을 주자, 오른쪽 뺨에서부터 목까지 이어진 흉터가 모두 뜯어져 나갔다. 그리고 가짜 흉터 아래에는 동서양 미인의 장점을 모두 갖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이 드러났다.

황석례는 온몸이 떨리며, 충격에 휩싸여 물었다. “너.... 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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