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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2장

남들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냉정하고 단호한 성격은 분명히 장점이 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은 마음이 약해서 악인들에게 기회를 주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8세의 클라우디아는 지금 적어도 적에게 어떠한 여지도 주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시후는 성도민에게 말했다. "성도민 씨, 이 짐승 같은 놈을 데리고 가세요. 그리고 나머지도 다 묶어서 화물창고로 끌고 가고요. 잠시 후에 그들이 황석례가 재로 변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할 겁니다."

성도민은 곧바로 공손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즉시 준비하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그는 블랙 드래곤의 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대원들은 튼튼한 나일론 끈으로 이탈리아 조직의 모든 구성원의 손을 등 뒤로 묶어 한 줄로 세우고는 화물창고로 보냈다.

화물선의 화물창고는 마치 철로 만들어진 깊숙한 구덩이와 같았다. 깊이는 거의 10층 건물에 달하며 내부 공간도 어마어마하게 넓었다. 게다가 지금은 배가 완전히 비어 있었기 때문에 창고 안은 매우 넓고 탁 트여 있었다.

200~300명의 이탈리아 조직원들은 이곳으로 온 뒤 창고 가장자리에서 여러 줄로 쪼그려 앉아 있었다. 무장한 블랙 드래곤 대원들이 이들의 양옆에 서서 계속해서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곧 성도민의 두 부하가 황석례를 끌고 들어왔다. 그 뒤에는 두 명의 블랙 드래곤 대원이 있었는데, 그들은 두 사람이 합쳐서 겨우 들 수 있는, 두껍고 무게가 약 7~800kg 정도 되는 쇠사슬을 들고 있었다. 이 거대한 쇠사슬은 화물선에서 교체된 닻줄의 한 부분으로, 매우 두껍고 무거웠다.

황석례는 화물창고 중앙으로 끌려왔고, 뒤따르던 두 대원은 그 쇠사슬로 황석례의 발목부터 시작해 그의 하반신을 단단히 감아 묶었다. 7~800kg의 무거운 쇠사슬에 꽁꽁 묶인 황석례는 꼼짝도 할 수 없었고, 이곳이 자신의 처형 장소가 될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순간, 황석례는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를 단단히 묶은 쇠사슬이 없었다면, 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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