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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3장

그래서 그는 처음부터 가격을 올리며 회춘단을 얻고자 했다.

이태형이든, 노르웨이의 여왕이든, 이전에 가격을 부른 중동 부호든 모두 예상하지 못했다. 이 흑인 갑부가 이렇게 등장해, 또 다시 경매 금액을 더할 줄은 말이다.

이태형은 순간적으로 매우 우울해졌다. 이제 회춘단의 금액은 이미 100억 원을 넘어섰다! 물론 그는 이 100억 원 정도는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한 알의 회춘단을 20억 원에 낙찰 받았던 것을 떠올리자, 이제 이 4분의 1 조각의 회춘단을 위해 100억 원 이상을 써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강한 괴리감을 느꼈다.

이태형이 망설이고 고민하던 그 순간, 노르웨이의 여왕은 결심을 굳히고 손을 들어 말했다. "나는 1400만 달러를 부르겠소!" 여왕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다. 성공하면 다행이고, 실패하면 모든 희망을 시후에게 걸어야만 할 것이었다.

흑인 갑부는 이전까지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등장해 다른 경쟁자들을 놀라게 하는 전략을 썼다. 이런 '정적인 자세에서 갑작스러운 행동'은 그의 스타일이었다. 흑인 갑부는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1600만 달러를 부르겠소!"

여왕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아무래도 그녀는 오늘 밤 경매에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경매가를 올리며 말했다. "1700만 달러!"

이때 이태형도 정신을 차렸다. 1700만 달러 역시도 이미 230억에 가까운 높은 가격이었지만, 오늘 밤 회춘단의 최저가가 될 가능성이 컸다. 게다가 그는 그 파킨슨병 환자의 떨리는 몸과 삐뚤어진 입을 보고 그가 분명 중증 환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저 파킨슨병 환자가 첫 번째 회춘단을 가져가서 무대 위에 올라 회춘단을 복용한 뒤에, 당장 병세가 나아지기라도 한다면.. 뒤에 나올 회춘단의 가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거다..!’ 이 생각에 그는 이를 악물고 1800만 달러를 외치려던 찰나, 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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