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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6장

중동 부자가 그 흑인 갑부를 실험용 쥐로 삼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기로 결심했을 때, 참가자들 중 더 이상 아무도 경매가를 올리지 않았다. 사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보가 아니었다. 사람들은 파킨슨병 환자인 흑인 갑부가 마치 손으로 밀어야 하는 트랙터처럼 심하게 떨고 있는 것을 보니, 그가 중증 파킨슨병 환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그가 첫 번째 회춘단 조각을 복용했을 때 당장 완치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어 했다.

이때 송민정이 입을 열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밤의 첫 번째 회춘단의 최고 입찰가는 4000만 달러입니다. 4000만 달러 두 번째입니다. 더 참여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제가 세 번째로 묻기 전에 입찰할 기회가 있습니다. 가격을 올리고 싶으시면 손을 들어주십시오.”

현장은 여전히 조용했다. 모두가 ‘확실히 이익이 없으면 시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 사람들은 송민정이 빨리 입찰을 마치고, 곧바로 낙찰을 선언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회춘단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기회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진짜일지 가짜일지는 모두가 그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송민정이 다시 말했다. “좋습니다, 현재 4000만 달러.. 세 번째입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실 분이 계시면 마지막 기회를 잡으십시오.”

파킨슨병 환자인 흑인 갑부는 긴장해서 몸이 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회춘단이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현대 의학으로는 더 이상 자신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 회춘단이 아마도 자신의 마지막 기회일 것이었다.

그때 송민정은 경매대 위의 작은 나무 망치를 집어 들었다. 그녀는 망치를 들어 올리고 마지막으로 현장을 둘러본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4000만 달러, 낙찰!” 그러고 나서 망치를 힘차게 내려쳐 맑은 소리를 냈다. 곧 그녀는 손바닥을 그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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