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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3장

이태형은 즉시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급히 시후를 바라보며 울먹였다. "은 선생님, 제발 제가 처음으로 실수한 걸 감안해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 경매에서는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제발 앞으로 있을 경매에서는 저를 제외하지 말아주십시오!"

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대표님, 내가 이렇게 큰 판을 짜서 이곳에 많은 고위층 인사들을 모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뭐겠습니까? 바로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 아닐까요? 만약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면, 이 경매를 앞으로 어떻게 계속 진행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이태형은 무언가 설명하려고 했지만, 시후가 손을 들어 그를 막았다. "대표님, 우리는 모두 성인입니다. 규칙을 어기면 그에 따른 결과를 감당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태형은 속으로 억울했지만, 시후 앞에서 자신은 협상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의 현재 지위와 힘을 떠나, 이번 경매만 해도 시후는 엄청난 달러를 벌어들일 가능성이 있었으니, 이미 자신을 훨씬 넘어선 상황이었다. 그러니 자신은 시후와 길게 논할 자격조차 없었다. 이 생각에 그는 절망적인 한숨을 쉬며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입니다. 그 잘못은 제가 감당하겠습니다."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오늘 누구랑 같이 왔습니까? 동행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던데요."

"저... 이번에는 동행자를 데리고 오지 않았습니다."

시후는 물었다. "왜 조강호 씨를 데려오지 않았습니까?"

조강호는 시후가 고아원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시후는 조강호를 이태형에게 소개해 주었다. 이태형은 조강호를 운전사 겸 비서로 고용했고, 월급을 많이 주어 조강호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이태형은 시후가 조강호에 대해 묻자 더욱 죄책감을 느끼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원래 강호 씨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요즘 광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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