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3871장

이때 박청운은 그 압축된 향에 성냥으로 불을 붙이며 시후에게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이런 향로의 향에 거부 반응이 있으시지는 않으시지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얇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보았다. 동시에 그는 향이 타오를 때의 특유의 향기를 맡으며, 마음이 특히 상쾌해짐을 느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는 고상한 취향을 가지고 계시네요. 이런 향은..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있을 때 어머니 덕분에 맡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한 번은 박물관에서 맡았던 적도 있었죠..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비슷한 향을 맡게 되니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박청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의 어머님께서는 미국에서 매우 유명하신 분이셨습니다. 생전에 한국의 전통 문화를 미국에서 열심히 홍보하셨고, 많은 미국 상류층 부인들이 그녀를 본받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때가 있었죠.. 저도 향을 좋아한 지 오래되었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수십 년 동안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던 인센스 스틱이 상류층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스틱의 가격이 미국에서 1년 만에 다섯 배 이상 올랐던 때도 있었지요..”

시후는 호기심에 물었다. "선생님, 그렇다면 제 어머니를 직접 만나신 적이 있으신 겁니까?”

"예 뵌 적이 있습니다." 박청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 사실 저는 당신의 외증조부와 오랜 친구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외할아버지가 아기일 때부터 알고 지냈으며, 도련님 어머니의 돌잔치에도 초대받아 참석했었지요..”

시후의 외증조부는 그의 외할아버지의 아버지이자, Samson 그룹의 기초를 다진 인물이었다. 그러나 시후는 이 외증조부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그는 시후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박청운이 이런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꺼내자 시후는 놀라며 물었다. "선생님, 혹시 제 외증조부와 친구셨나요?"

"네." 박청운은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당신의 외증조부와 저는 나이가 비슷합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