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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3장

박청운은 잠시 망설이다가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이게 말씀을 드려도 되는 내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후는 서둘러 대답했다. "선생님, 그렇게 예의를 차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무슨 말씀이든 편하게 하십시오."

박청운은 말을 꺼냈다. "도련님께서는 이미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원래의 운명으로 돌아오기는 하셨지만, 용의 운명으로 돌아온 것은 도련님의 운명에서 끝이 아닙니다..! 고문헌에 따르면, 물뱀은 500년이 지나면 이무기로 변하고, 이무기는 천 년을 참고 기다리면 용으로 변한다고 하지요. 그리고 용은 다시 500년이 지나면 각룡이 되고, 천 년이 지나면 응룡이 된다고도 합니다. 이는, 용의 운명을 타고난 것이 최고의 운명이 아니며, 그 위에 또 각룡과 응룡이라는 다른 종류의 용이 존재한다는 뜻이겠지요."

시후의 머릿속에는 즉시 《구현보감》의 내용이 떠올랐다. 그 내용에는 분명 이무기, 다양한 용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 즉 각룡과 응룡은 이무기 보다 더 높은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박청운은 계속해서 말했다. "도련님,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도련님께서 아직 갈 길이 멀고, 세계의 정상에 서려면 마지막 몇 계단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Samson 그룹은 도련님께서 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몇 계단 중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외할아버지와 일찍 만나는 것은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Samson 그룹과요..?" 시후는 자연스럽게 미간을 찌푸렸다가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제가 정상에 오르려면, 스스로의 힘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거든요." 시후에게 있어, 그는 외할아버지 일가의 도움을 기대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집안, 즉 LCS 그룹을 받아들이는 것은 한편으로는 LCS 그룹이 자신의 가족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LCS 그룹에는 자신의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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