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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7장

“아니요.” 시후는 무심결에 말했다. “제가 무슨 경매를 열 수 있겠어요. 그냥 주최 측을 알고 있어서 그들을 조금 도와주기로 했고, 그래서 그들이 준 VIP 초대장을 받았을 뿐입니다.”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제니퍼, 경매는 모레 저녁 8시에 시작됩니다. 모레 저녁 7시에 버킹엄 호텔 입구로 오시면 제가 직접 입장할 수 있게 도와 드리죠.”

“네!” 배유현은 서둘러 대답하며 웃었다. “그럼 모레 뵙겠습니다, 선생님!”

시후는 말했다. “좋아요, 모레 뵙겠습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또 말했다. “그리고 제니퍼,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특히 유나 씨에게는요.”

배유현은 이 말을 듣고 전혀 놀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시후가 매우 낮은 신분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특히 가족에게는 더욱 철저히 그의 신분을 숨겨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유나는 시후에 대해 자신보다도 더 많이 알지 못했다. 그래서 배유현은 흔쾌히 대답하며 말했다.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말하지 않을게요.”

“그럼 다행이군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제니퍼, 그럼 모레 뵙겠습니다. 더 이상 방해하지 않죠. 그럼 먼저 끊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네,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전화를 끊은 배유현은 흥분된 마음으로 휴대전화를 꼭 쥐고 여러 번 큰 소리를 질러댔다. 그녀의 목소리는 심지어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지수연까지 놀라게 만들 정도였다.

지수연은 카드를 꺼내 문을 열고 서둘러 욕실로 달려갔다. 그녀는 배유현이 벌거벗은 채 욕조 안에서 흥분된 표정으로 손발을 휘젓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아가씨, 무슨 일이 있으신 거예요?"

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수연 씨, 아까 은시후 씨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어!”

“전화 한 통에 그렇게 흥분하신 거예요...?” 지수연은 당황스럽게 물었다. “아가씨, 혹시 은시후 씨를 좋아하게 되신 건 아니죠...?”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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