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현은 즉시 화상 통화를 통해 이 기쁜 소식을 버킹엄 호텔에 있는 배원중에게 전했다.배원중은 버킹엄 호텔의 여러 규칙과 제약 때문에 불편한 마음이었지만, 이 소식을 듣자마자 기분이 한결 나아지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잘됐다, 유현아! 네가 노력한 보람이 있구나! 그 은 선생님은 틀림없이 이번 경매의 배후 주최자일 거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면 속의 배원중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할아버지, 요 이틀 간은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경매가 끝나면 바로 할아버지를 제가 머무는 호텔로 모실 게요. 이미 객실을 준비해 두었어요.""좋다!" 배원중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역시 너는 꼼꼼하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는구나!"배유현은 이어서 말했다. "할아버지, 경매 당일에 저는 VIP실에 있을 예정이에요. 그날은 할아버지와 마주치지 않을 테니, 어떤 일이 있어도 경매가 끝난 후에 이야기하시죠.""알겠다!" 배원중은 웃으며 말했다. "부디 내가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배유현은 주저 없이 말했다. "걱정 마세요, 할아버지. 반드시 성공하실 거예요!"버킹엄 호텔에 있는 배원중은 전화를 끊으며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고 곁에 있는 원서훈에게 말했다. "원 선생, 유현이 이 아이는 정말 훌륭한 인재야! 이렇게 많은 사람이 회춘단의 배후 주인을 찾고자 했지만, 오직 이 아이만이 성공했어. 정말로 감탄스러울 정도야.."원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말했다. "유현 양은 타고난 재능과 비범한 결단력을 지니고 있어,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입니다."배원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약간의 감탄을 담아 말했다. "유현이가 만약 남자였다면, 우리 집안이 큰 행운을 얻게 되었을 텐데, 아쉽구나... 정말 아쉬워!"원서훈은 무언가를 말하려다 망설였지만, 결국 입을 다물었다. 그는 배유현이 페이셔스 그룹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후계자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생각을 배원중 앞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이 배원중의 안전
시후의 강력한 지시 덕분에, 200여 명의 최고 부자들이 서울에 몰려들었지만 인근 도시들의 공항 주차 공간이 모두 가득 찬 것을 제외하고는 서울의 일반 시민들은 이 도시에서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만약 시후가 이들에게 모든 규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하지 않았다면, 이들이 데려온 차량 행렬과 경호원들만으로도 서울의 교통이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오늘은 회춘단 경매가 정식으로 시작되는 날이었다. 경매에 참석하기 위해 온 부자들은 하나같이 조급해졌다. 이들은 버킹엄 호텔에서 마치 연금된 것처럼 며칠을 보내면서 억눌린 화를 참아가며 경매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정오, 직원들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서면 통지서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 통지서에는 오후 6시, 호텔 직원이 모든 참가자들의 방으로 식사를 배달할 것이며, 모든 참가자들은 30분 이내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더불어 식사 이후 각자의 동행인과 함께 호텔에서 제공한 통일된 복장으로 갈아입고, 호텔 연회장 입구로 질서 있게 이동하여 보안 검색을 통과해야 한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모든 참가자는 어떠한 통신 기기, 녹화 장비, 그리고 불필요한 금속 제품을 소지해서는 안 되며, 만약 인공 치아, 심장 스텐트, 인공 와우 및 인공 심박 조율기 등을 체내에 이식한 경우, 보안 검색 담당자에게 이를 명확히 알려야 하며, 전용 보안 검색 통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공지되었다. 위반 물품을 반입한 참가자는 즉시 해당 물품은 압수되며, 버킹엄 호텔에서 추방될 뿐만 아니라, 향후 회춘단 경매에 평생 참석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엄격한 보안 검색은 이미 항공 보안 검색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지만, 이 부자들 중 누구도 주최측의 권위에 도전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들은 모두 회춘단을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바로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것은 회춘단이 경매장 밖에서 유통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원중은 이 말을 듣고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손을 모아 인사하며 말했다. "오늘 밤은 원 선생의 말의 좋은 기운을 좀 빌려야겠군!" 이 말을 끝으로 그는 소파를 잡고 일어섰다. 곁에 있던 원서훈이 재빨리 다가와 배원중을 부축해주었고, 두 사람은 함께 호텔 객실을 나섰다.두 사람이 객실을 나서자, 주위의 다른 객실에서도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동양과 서양의 얼굴이 뒤섞여 있었고,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어서 그들의 얼굴을 빠르게 식별하기는 매우 어려웠다.배원중은 몇몇 아는 사람을 만날 것이라 예상했지만, 자신이 머물고 있는 이 층에는 거의 다 낯선 얼굴들이었다. 사람들은 차례차례 엘리베이터 홀로 모여들었고, 그곳에는 두 명의 경비원이 서 있었다. 이 경비원들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엘리베이터는 운행되지 않습니다. 모든 분들은 계단으로 내려가 주십시오."호텔에는 여덟 대의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계단을 이용하라는 요구는 모두를 불만스럽게 만들었다. 몇몇 사람들이 항의하려 했지만, 입을 열자마자 경비원에게 호되게 꾸짖음을 당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규율을 준수하십시오! 규율에 대해 항의하는 자는 기록이 될 것이며, 여러분의 번호를 기억할 것입니다. 한 번 기록되면, 경매에서 어떤 물건을 낙찰 받더라도 최종 가격에 20%의 추가 페널티 금액이 부과되며, 두 번 기록되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자격을 박탈당합니다.”이 말을 듣자, 사람들은 즉시 눈치를 채고 입을 다물었다. 이들은 모두 평소에는 세계적으로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가진 최고 부자들이었지만, 이곳에서는 죄수나 다름없었다. 다시 말해, 시후가 이들을 이곳에 소집한 것은 그들에게 참는 법을 배우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곳에서 그들은 가장 낮은 신분이며, 심지어 경비원조차 그들에게 명령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여덟 대의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사용할 수 없었다. 이는 그들이 모두 같은 길을 따라 일사불란하게 연회장으로 걸어가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렇게
배원중은 원서훈의 행동이 조금 굼뜬 것을 눈치챘고, 그의 표정이 약간 멍해 보이는 것을 발견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원 선생, 무슨 일 있는가?"원서훈은 정신을 차리고, 마찬가지로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회장님, 이곳의 경비원들은 전부 무술 고수들입니다...""뭐라고?" 배원중은 놀라서 외쳤습니다. "여기 있는 경비원들이 최소 수십 명이 무술 고수라고..?!”"네!" 원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그들의 실력 중 가장 낮은 사람이 3성 무인입니다..!"배원중은 입을 다물고 깜짝 놀라며 중얼거렸다. "이 작은 나라에 이렇게 많은 무술 고수들이 있을 줄이야...? 한국 내에는 이미 무술 고수들이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원서훈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 경매의 배후에 있는 주인이 분명히 손이 닿지 않는 거물일 겁니다!"그때, 목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035! 옆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이번엔 구두로 경고합니다만, 다시 떠들면 경고 기록을 추가할 겁니다!"배원중은 '035'가 자신의 내부 코드명임을 알고는, 이 말을 듣고 겁에 질려 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는 비록 돈이 많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경고를 받을 용기는 없었다. 경고가 기록되면, 경매에서 회춘단을 낙찰 받더라도 추가로 20%의 페널티 금액을 내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추가 비용은 수십 억에서 수백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미화로 말이다!원래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 사이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몇몇 들렸지만, 이 한 마디에 다른 사람들도 두려워 침묵하며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절차에 따라, 이 경매에 참여하는 200명의 부자들과 그들의 수행원들은 먼저 보안 검사를 받았다. 나머지 10명의 대기자들은 그 뒤를 따라 줄지어 서있었다. 이전에 언급된 세 명의 VIP는 모든 사람들이 입장한 후에 보안 검사를 받도록 배치되었다. 그래서 현재 은충환,
이때, 은충환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말을 더듬으며, "시... 시후야... 네가... 정말로 이 할아버지에게 반 알짜리 회춘단을 준다는 거냐?"라고 물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가 이런 일을 가지고 장난을 치겠습니까? 걱정 마세요. 이 반 알짜리 회춘단은 오늘 밤 경매 현장에서 제가 할아버지께 드리겠습니다. 그때 주최자인 송민정 회장이 경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공개적으로 할아버지께 반 알짜리 회춘단을 선물하도록 하지요. 할아버지께서는 그저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 반 알짜리 회춘단을 복용하시면 됩니다."은충환은 오늘 밤 경매에서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뻐하며, 전신이 떨릴 정도로 흥분했다. "시후야, 걱정 말 거라. 그때가 되면 네 말 대로 모든 걸 하마!"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은충환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그럼 조금 더 휴식을 취하시도록 하세요. VIP 입장 시간이 되면 직원들이 알려드릴 겁니다."은충환은 재빨리 대답했다. "그래 좋다. 시후야, 분명히 바쁜 일이 많을 텐데,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어서 가서 네 일을 봐라!""알겠습니다." 시후는 말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은충환은 생각 없이 대답했다. "내가 너를 배웅하마!"시후는 은충환의 방을 나서며 돌아서서 말했다. "할아버지는 여기 계시면 됩니다.""알았다."사실 시후와 은충환 사이에는 깊이 있는 감정이 없었다. 시후는 심지어 부모가 당시 그룹을 떠나게 된 것이 은충환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후는 은혜를 잊는 사람이 아니었다. 결국, 은충환은 박청운을 초청하여 구름산을 재건함으로써 시후의 곤경을 해결할 수 있었고, 당시 은충환이 박상철에게 블랙 카드와 엠그란드 그룹을 시후에게 주도록 했던 은혜를 결코 잊지 않았다. 더군다나 구름산에서 자신이 회장의 자리를 은충환으로부터 직접 가져갔을 때, 은충환은 기꺼이 자리를 내주었고, 불만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다. 이 일은 시후가 은충환을 긍정
"좋군요." 시후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워커에게 물었다. "오늘 현장 주변에 이상한 점은 없었죠?" 워커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미 믿을 만한 부하들을 배치하여 호텔 주변에 많은 숨겨진 카메라와 열 감지 센서 등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사용한 제품들은 모두 국제적으로 가장 첨단 수준으로 알려진 장비이며, 또한 많은 블랙 드래곤 전사들이 은밀히 숨어 있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인물은 버킹엄 호텔에 결코 들어오지 못할 것입니다.”"좋아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블랙 드래곤 병사들이 있어서 경호는 완전히 안심할 수 있겠군." 워커는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최선을 다해 경매장의 경호를 맡도록 하겠습니다!”시후는 그를 칭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때, 그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오늘 밤의 네 번째 VIP인 배유현이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배유현이 말했다. "선생님, 지금 버킹엄 호텔 입구에 도착했는데 경호원들이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네요. 그래서 도로 건너편에서 서 있습니다."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제니퍼, 잠시만 기다리세요. 바로 가겠습니다." 배유현은 예의 바르게 말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선생님!" 전화를 끊고 시후는 버킹엄 호텔 입구로 나갔다. 그러자 정문 맞은편에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아름답고 요염한 배유현이 길가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배유현은 시후를 보자 급히 도로 건너편에서 달려왔다. 시후 옆에 있던 블랙 드래곤의 한 군인이 말했다. "저 여자분이, 제가 이미 우리 호텔은 현재 외부인을 받지 않으니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때 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제니퍼 씨는 저를 만나러 온 겁니다." 조금 전 군사는 블랙 드래곤의 5성 장군이자 정문 경호팀의 책임자로, 구름산에서 시후의 무서운 실력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시후의 말을 듣자마자 그는 곧 공손하게
배유현은 회춘단 경매의 절차와 요구 사항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후 앞에서는 아는 척할 수 없었기에 놀란 척하며 그의 설명을 들었다. 시후 역시 그저 상황에 맞게 연기를 하는 것이었고, 여전히 그녀가 프랑스에서 온 '제니퍼'라고 믿는 척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는 시후가 배유현의 정체를 일부러 폭로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후는 배유현이 먼저 스스로 모든 것을 밝히기를 기다릴 생각이었다.서로 다른 속셈을 품은 두 사람은 경매장의 보안 검색대 입구에 도착했다. 시후는 VIP 초대장을 한 장 꺼내 배유현에게 건네며 말했다. "제니퍼, 초대장을 가지고 혼자 들어가시면 됩니다. 초대장을 직원에게 주면 직원이 2층의 VIP 객실로 안내해 줄 겁니다." 배유현은 놀란 듯 물었다. "선생님, 함께 들어가지 않으시나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VIP 초대장이 있지만, VIP는 아니라서요.. 저는 이번 경매의 컨설턴트 역할이기 때문에, 잠시 후 모니터링 룸에 있어야 하니 현장에는 가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배유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가 자신과 함께 들어가지 않아 약간 실망했지만, 이내 시후가 이 경매의 책임자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렇다면 당연히 VIP실에서 같이 경매를 보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상황 전체를 감시할 수 있는 곳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해야 할 터였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에게 말했다. "선생님, 그렇다면 저는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경매가 끝나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경매장의 보안이 매우 엄격합니다. 휴대전화와 모든 개인 소지품을 보안 요원에게 맡겨야 하고, 경매가 시작되기 전에 물건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질 겁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경매가 끝나면 보안 요원들이 모든 개인 물품을 돌려줄 테니까요." "알겠습니다!" 배유현은 이곳의 보안이 이렇게 엄격할 줄은 몰랐다. 소지품을 가져갈 수 없다는 건 차치하고, 그것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져 보관된
송민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줍게 말했다. "사실... 사실 저는 제 실력이 부족해서 은 선생님을 실망시키게 될까 봐 걱정이예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오늘은 우리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니까요. 회춘단만 내놓으면, 우리가 경매를 아무리 엉망으로 진행해도, 내년에 그들은 여전히 머리를 싸매고 참여하려 할 겁니다. 그러니 마음 놓고 진행해요.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요!" 시후의 말을 들은 송민정은 마음속의 긴장이 많이 풀렸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아 참, 송민정 회장님. 이번 경매에서 원래 전 회장님을 VIP로 초청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송민정 회장님이 이룸 그룹을 막 접수한 상황이라, 이런 자리에선 이룸 그룹의 새로운 주인인 당신이 나서야 할 것 같더라고요. 만약 전 회장님을 초청하면 그 분이 더 돋보일 수 있어, 초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을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송민정도 사실 이 점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따라서 그녀는 시후를 전혀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후가 늘 세심하게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후는 언제나 배려심이 깊은 편이었기에 챙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놓치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녀의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진원호, 임대운과 같은 시후의 지인들 역시 초청 명단에 없다는 점이 의아했다. 그러나 시후의 설명을 듣고 나니, 그의 깊은 배려가 다시 한 번 느껴졌다. 사실 그녀가 지금 이룸 그룹의 주인이 된 것 역시도 시후 덕분이었고, 그녀는 아직 젊고 그룹을 이끌어 간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인맥, 명성, 영향력 면에서 할아버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났다. 만약 시후가 이번에 할아버지를 VIP으로 초청한다면,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을 것이다. 이로 인해 그녀는 시후에게 더욱 감사함을 느끼며 말했다. "은 선생님, 항상 저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