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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0장

박청운은 행정동에 체크인을 한 뒤, 계속해서 시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서울 방문에서 그는 자신이 이들 최상위 부유층과 경쟁할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번 서울 방문의 유일한 목적은 시후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세진이 연락했을 때, 박청운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도련님에게 전해주십시오. 저는 언제든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후는 이 말을 듣고 지체하지 않고 바로 안세진에게 행정동으로 안내하도록 하여, 박청운의 객실로 향했다.

시후는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공손히 말했다. "박청운 선생님,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박청운은 급히 예를 표하며 동시에 허리를 숙여 경의를 표했다. "도련님, 제가 먼저 인사드립니다!"

시후는 재빨리 손을 뻗어 그를 부축하며 말했다. "박청운 선생님, 너무 과하십니다. 제가 어찌 선생님의 인사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박청운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도련님, 당신은 저보다 운명적으로 우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러니 제가 당신께 예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는 곧바로 시후에게 말했다. "도련님, 어서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시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세진에게 말했다. "부장님 박청운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가겠습니다. 먼저 돌아가시죠."

안세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그는 박청운에게도 인사하며 말했다. "선생님, 먼저 물러가겠습니다."

박청운은 고개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 "부장님, 안녕히 가십시오."

안세진이 떠난 후, 시후는 박청운과 함께 그가 묵고 있는 객실로 들어갔다.

이 객실은 행정동의 스위트룸으로, 면적이 200㎡가 넘었고, 거실 하나만 해도 거의 100㎡에 달했다. 거실의 탁자에는 자사 찻잔 세트가 놓여 있었고, 그 외에도 청동으로 만들어진 향로가 하나 있었다.

박청운은 시후를 소파에 앉히고 자신은 물을 끓여 차를 준비하면서, 손바닥 크기의 나무 조각을 하나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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