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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6장

배유현이 서둘러 말했다. "할아버지, 이건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걸요."

배원중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번 경매에서 회춘단을 순조롭게 낙찰 받을 수 있어야 할 텐데.. 그러면 경매가 끝난 후, 너도 나와 함께 뉴욕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는 할아버지가 꼭 성공하실 거라고 믿어요."

...

수많은 최상급 부자들이 계속해서 버킹엄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있을 때, 시후는 유나와 함께 서울의 가장 번화가에 도착했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의 마스터 클래스 초청장을 받은 후, 유나는 켈리 웨어슬러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고 느끼고 있었다. 오늘 업무가 많지 않았기에 유나는 시후를 끌고 나와, 켈리 웨어슬러에게 줄 선물을 고를 계획이었다.

시후는 유나에게 물었다. "여보, 어떤 선물을 줄지는 생각해 봤어요?"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미 생각해 놨어요. 에르메스 핸드백을 하나 선물하려고요.. 전에 그녀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에르메스를 아주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또 에르메스 백을 수집하는 취미도 있다고 했으니, 그녀의 취향에 맞춰 백을 선물하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해요.. 그래야 내 진심이 전해질 테니까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들어가서 비싼 걸로 골라요. 돈 걱정은 하지 말고요, 내가 충분히 모아 뒀으니까요."

유나는 서둘러 말했다. "괜찮아요, 여보. 나도 최근에 적지 않게 돈을 저축해 놨어요. 그러니 이번 일은 제가 할 게요.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요."

시후는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무리하지 말고 너무 비싼 건 사지 말아요."

유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미 인터넷에서 봤어요. 버킨 시리즈 중에서 요즘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 있더라고요.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요. 희귀한 소재나 고급 장식을 선택하지 않으면, 대략 2천만 원 정도 할 거예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정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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